여중생들이 장애인들이 만든 빵을 교내에서 판매하고 얻은 수익금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행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사랑의 빵을 판매해온 학교는 이웃을 돕는 동시에 아침을 거른 학생들까지 챙기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부원여자중학교(교장 맹영희, 사진)는 지난 2002년 4월 1일부터 사랑의 빵을 판매하고 있다. 임원들로 구성된 학생회에서 직접 판매하는 이 빵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혜림원 장애인들이 만든 것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여학생들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동시에 사랑의 빵 판매는 아침식사를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든든한 끼니가 되고 있다. 당초 성장기 발육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빵 판매는 학교만의 특색교육활동이 되는 동시에 학생들의 인성교육까지 책임지고 있다.
인천부원여중 이혜정 교사는 “빵 운반과 동전 교환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맡아 처리하고 있다”면서 “빵 판매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부원여중 학생들이 판매하는 빵은 하루에 대략 150~200여개. 학생들이 판매해서 얻은 사랑의 빵 수익금은 그동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거나 인근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됐다.
인천부원여중은 올해도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연말을 맞아 어려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인천부원여중 맹영희 교장은 “사랑의 빵 판매를 통해 학생들이 바른 생활태도와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으로 학생들이 느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에서 자치적으로 사랑의 빵을 판매하면서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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