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째 전국 교명 ‘옥계초’ 도농 교류 체험학습 진행
충남 옥계초 등 4개교 동행…돌아가며 중점학교 지정
교사 행정부담 줄고 학생들 인성교육 효과까지 ‘톡톡’
전국의 옥계초등학교가 한 자리에 모였다. 교명이 같은 ‘옥계초’ 만의 모임이 꾸려진 지 벌써 13년 째. 충남의 보령옥계초를 비롯해 경북의 구미옥계초(교장 서정인), 강원의 강릉옥계초(교장 신공호), 대전의 옥계초(교장 이외석) 등 총 4개의 옥계초가 함께하는 ‘옥계초 도농 교류 체험학습’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비록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지만 ‘옥계초’ 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나누는 이들은 행정부담 최소화와 인성교육이라는 효과까지 얻고 있어 교육계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옥계초 도농 교류 체험학습’ 중점학교인 보령옥계초등학교(교장 심재웅, 사진)는 지난 6월 1일부터 3일가지 2박 3일간 교류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총 142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체험학습은 해양레포츠와 맛조개 잡이 등의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화석 탐사활동, 보령화력본부, 석탄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 충남 지역의 보령댐 주변 자연환경을 관람하고, 친교의 시간을 구성해 4개교 학생들이 4인 1조가 돼 함께 숙소를 사용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보령옥계초 이상락 교사는 “지난 13년 간 지속돼온 전국 옥계초 간 교류체험학습은 학교 이름이 같은 전국의 학교가 매년 주관을 바꿔가며 진행하는 도농 교류 형식의 체험행사”라고 소개하며 “도시와 농산어촌 등 방문 지역의 문화와 환경의 특성을 이해하고 생활여건과 성장 환경이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옥계초 학생들은 폭넓은 체험의 기회를 얻고 있다. 도농 간 교류를 통해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을 통해서 인성교육이라는 효과도 톡톡히 얻고 있다.
이 교사는 “옥계초의 도농 교류 체험행사는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체험학습이 13년 째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학교장과 교사들의 의지도 한 몫 했다. 특히 명문을 살리는 데서만 그치는 체험학습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이 되고 학습이 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 교사는 “강릉과 구미, 대전, 보령에 위치한 각각의 옥계초가 교류체험학습이라는 대의를 위해 노하우와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교류함으로써 폭 넓은 인간관계를 터득해 공동체 의식과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12년도 전국 옥계초 도농 교류 체험행사는 구미옥계초 주관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