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영통초등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사랑과 정성으로 꿈․끼․결을 키우는 행복영통교육’을 교육비전으로, ‘행복한 학교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며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을 갖춘 미래형 핵심 인재를 기른다’을 교육미션으로 설정,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동교 교장으로 부임해 온 조홍규 교장(사진)은 교육비전의 의미와 지향점에 대해 항시 생각하면서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커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주목한 것이 독서이다. 조 교장은 “학생들에게 취미를 물어보면 많은 수의 학생들이 독서를 꼽지만, 사실 독서는 취미로 꼽아서는 안 된다”며 “독서는 특정한 대상만이 하는 특수한 활동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아야 하는 것”이라는 지론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독서 3품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확산시켜 독서습관을 내면화하고 창의체험을 통해 전인교육․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종합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창의적 사고력과 쓰기 능력 배양을 꾀하고 있다.

조홍규 교장은 “독서 활동이 학교와 학년, 학급 교육과정과 연계․운영되어야 한다”며 아침 시간에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매일 학교를 순시하며 교내 독서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교장은 “가정에서도 학부모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자녀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학교에서도 교사들에게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다루거나 수업 준비 대신 학생들의 독서시간에는 교사들도 함께하는 ‘사제동행’ 독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홍규 교장은 학생들의 독서활동과 토론활동 중 나타나는 학생들의 표현과 사고를 접할 때마다 “늘 새롭고 놀랍다”며 “책 속 교훈을 토대로 윤리관 형성에도 기여하는 것을 보면 교육자로서의 희망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온라인 세대인 요즘 학생들을 위해 학급 홈페이지에 학년별 토의․토론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 교장은 “학부모들도 각자 자녀들이 있는 학급 토론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교사․학부모․학생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