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전남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교장은 중학생 시절 장래희망으로 교사를 꿈꿨다. 이후 석유화학관련 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학생 시절의 꿈을 잊지 않았다. 회사 내에서 교육 직무로 업무를 전환한 뒤 사내 연수원에서 20여년 간 성인 직업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런 조 교장은 마이스터고 교장 공모제를 통해 지난 2013년 여수석유화학고의 교장으로 교육 현장에 발을 내딛으며 학생 때의 꿈을 이뤘다.

조영남 교장은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학생들의 가슴에 불씨를 심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꿈과 불씨를 간직하고 있다면 언젠가 환경이 조성됐을 때 그것들이 싹을 틔우고 점점 자라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는 지난 1999년 여수전자화학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해 2013년도부터 석유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됐다.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여수석유화학고는 석유화학분야에서 퇴직을 한 산학 겸임교사 4명을 확보, 현장실무형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인성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다.

조 교장은 “과거 직장생활 때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이라는 소신 하에 2014년 1학기 중간고사에 무감독시험을 도입, 시행했다. 일부 교사들이 학생 성적관리에서 오류 발생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에 그쳤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긍정적인 사고 함양을 위한 감사일기 작성, 청결한 화장실 문화를 위한 화장실치킨파티 실시 등 여수석유화학고만의 특색 있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영만 교장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인생모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긍정주의자들이며 이들은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고 안 되는 이유보다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사람들’을 항시 가슴에 품고 있다.

취업이 학생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아니다. 조영만 교장 이하 모든 교원들은 학생들 모두가 ‘꿈 너머 꿈’을 찾기를 그리고 ‘취업 너머 행복 인생’을 향유하길 바란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가슴에 불씨를 심어주고자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