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금중학교(교장 김성수․ 사진)에서는 평소 학생들이 책과 독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오금중 도서반 학생들이 자발적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직접 집행했다.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학교도서관 인문소양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꿈여울 숲에서 만나는 인문학 축제 – 도서관 속 보물상자’를 진행했다. 평소 ‘학생중심 학교문화’ 형성의 중요성을 항상 생각하는 박숙희 교감이 ‘책 속 보물찾기’ 행사를 제안하자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탰다.

행사 준비를 위해 도서부 학생 27명은 방과 후 포스터와 활동 자료를 준비하였으며, 연습을 통해 홍보와 프로그램 진행 방법을 숙지했다.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포스터를 제작하였으며 도서반 학생들이 가면을 쓰고 축제 시작 전 4일 동안 아침마다 2개 학급씩 홍보에 나섰다.

‘도서관 속 보물상자’는 ‘책 속 보물찾기’와 ‘도서관 보물지도’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책 속 보물찾기’는 도서부가 인문학 추천도서 중 4권을 골라 책 속 구절을 제출하여 총 108개의 보물(책갈피)로 만들었으며, 보물을 찾은 학생에게 상품을 주고 독서 후 서평을 작성한 학생에게는 추가 상품을 전달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자료를 올리는 활동이 이뤄졌다.

도서부원들은 ‘저자명-도서에 대한 힌트-분류기호’를 이용한 힌트판과 상품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방명록을 운영했으며, 힌트를 얻기 위해서 가면을 쓴 도서부원과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스티커를 획득하는 ‘도서부를 이겨라!’ 이벤트를 병행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도서관 보물지도’는 도서관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도서관 보물지도’를 나누어 주고 보물지도에 적힌 황금열쇠의 문제를 풀어 도서관에서 확인 도장을 받는 행사다. 문제는 총 8개 주제에 해당하는 도서를 도서관에서 찾아내어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푸는 것이다.

오현지 학생은 “퀴즈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아 행사가 잘 이뤄질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1학년 학생들이 문제를 금방 풀어와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소현 학생도 “홍보활동과 힌트 제공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교장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부심도 생기고 공감대도 형성됐다”며 “학생들이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알뜰시장 개최 등 학생자치단체 활동에 적극 지원할 것”이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