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충남 진산중학교 교장이 꿈꾸는 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워나가는 행복학교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이 교장 이하 학교 교사들이 어른으로서 먼저 지혜를 갖추고 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 그 속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산중학교는 지난 1953년 처음 개교를 해 지난 60여 년 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이바지해왔다. 그런 진산중학교가 큰 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 점차적으로 입학생 수가 줄어들던 와중 2012년 폐교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 해 부임한 이정순 교장은 학교를 다시 살리기 위해 동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교장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 위기에 벗어날 수 있도록 동문들에게 지원을 부탁했다”며 “학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문들이 기꺼이 기부금을 마련해 기부해주었고 지자체의 협력도 받았다”고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학교의 폐교 위기를 넘겼을 뿐 아니라 당시 마련된 기부금을 통해 진산중 특유의 감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 중 하나가 꿈 타임 캡슐 매설식이다.

지난 23일 진산중 다목적실 및 동산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이 모였다.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이 30년 뒤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의 꿈과 소망을 담은 행사를 치렀다.

이 교장은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전통있는 행사”라며 “타임캡슐 매설식을 계기로 학생들이 향후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계획 수립과 동기 유발, 목표 설정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30년 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서 졸업 이후에도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도 심어주게 됐다”고 전했다.

진산중학교는 매년 봄 등산 활동과 가을 진로 발표식을 실시해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기르고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행사를 학교 전통으로 계승․발전해왔다. 이 교장 이하 진산중학교 일동은 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