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고등학교(교장 김영윤․사진)는 올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하면서 학생들의 직업준비를 지도․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대안교실 ‘바리스타 클래스’ 운영을 시작했다. 교육은 교내 바리스타교육장 시설을 활용하며 매주 월요일 3학년 학생 13명이 3, 4교시를 활용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커피 바리스타 기본 내용 이해 커피의 유래, 원두의 품종과 재배․수확․가공이해, 커피원두 블랜딩, 로스팅․숙성 등 커피 원두 이해 등 이론 부분과 커피기계 설정과 상태 및 소모품 알아보기, 그라인더 사용방법 및 관리, 커피 추출을 위한 에스프레소 기본 추출방법 실습, 카푸치노를 위한 우유 스티밍 방법 및 카푸치노 등 실습 부분 그리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시험을 위한 이론 및 실기시험 대비 연습이 포함된 교육 과정을 이수중이다.

김영윤 교장은 바리스타 클래스 운영에 대해 “기존에는 학교과 교육과정을 마련한 뒤 수요자인 학생들이 이를 보고 왔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지금은 학교가 수시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반응도 너무 좋았다. 현재 제과제빵 클래스도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리스타 클래스에서 한창 교육을 받고 있는 3학년 김지훈 학생은 “지원 전부터 바리스타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 보람차다”며 “현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3학년 정정민 학생은 “비행기 승무원이 되어 비행기 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멋진 바리스타를 꿈꾼다”며 장래 희망을 밝혔다.

압구정고의 바리스타 교실은 외부 자격증 학원에 의해 이뤄지는 위탁교육이 아닌 학교 관계자들의 자생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2급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학부모들 중 희망자들을 모집, 학부모 협력강사의 형태로 재능기부를 함께 받고 있다. 학부모 협력강사들은 교육과정 내에서 보조 강사 역할을 맡아 교대로 수업에 함께 임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압구정고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좁게는 재학생 학부모에서 넓게는 지역 주민들이 교육 과정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안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습교육을 확대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