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자초등학교(교장 변명희․사진)에서는 하브루타 교육법을 도입,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 증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변명희 교장은 “지난해 10월 교직원연수 기간 동안 처음 하부르타 교육법을 접했다. 올해 들어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강조한 내용이었다”라며 “지난 3월부터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총 4차례, 15시간에 걸쳐 연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브루타 교육은 고립되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학생들끼리 서로 짝을 이룬 뒤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며 타인과의 소통 과정 속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개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에는 컨설팅 장학을 실시했다. 컨설팅 장학은 강의와 분임토의, 사후협의로 진행됐다. 봉은초등학교의 정희란 선생님이 “질문중심 하브루타(미술과 영역통합)를, 경수초등학교의 문향숙 선생님이 “논쟁중심 하브루타(국어·창체통합)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도입한 실제 수업사례와 경험을 선생님들께 직접 들어보고 교육 기법과 정보를 배웠으며 실제 교실에서 어떻게 하브루타를 접목하여 실천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변 교장은 “아직 초등학생들에게 논쟁중심 하부르타가 쉽지만은 않다”며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려 해도 아이들이 질문하는 법을 모를 뿐더러 선생님들도 수업에 적용하기 난감해했다”고 초창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더욱이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뿐더러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 마련의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그럼에도 변 교장은 “질문중심 하부르타는 내가 바라던 바”라며 “수업 중 자연스러운 질문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 수업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변명희 교장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면서 호기심이 늘어났고 수업 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선생님들도 각자 특색에 맞게 수업에 하부르타 교육법을 적용시키려고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을 위해 늘 새로운 교수법에 대해 고심하는 만큼 변 교장은 “모든 선생님들에게 하부르타가 확신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점을 찾기 위해 올해 교육실습협력학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10월 새로이 학교 도서관을 증축하면서 도서관 내 ‘질문있는 교실’을 신설,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을 읽고 질문하기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토론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변명희 교장은 “선생님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 중”이라며 “교장의 의지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어느 정도 수준의 역량을 갖추도록 해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