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등서초등학교(교장 송준헌·사진)는 22학급으로 구성되어 교육부로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등서초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맞벌이 가정이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 교육복지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체험 중심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등서초가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학생들을 건전하게 육성하고 출발선에 놓여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평등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등서초는 교육취약 아동의 삶의 질 향상 및 교육적 성취제고를 통한 주체적 성장에 목적을 두고 학습결손 예방과 치유를 통한 학력증진, 건강한 신체 및 정서 발달과 가정-학교-지역사회차원의 지원망 구축을 통한 교육격차를 해소에 목표를 두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생각의 깊이를 만들어내는 인·지·감 독서교육

등서초는 독서교육에 제일 초점을 두고 있다. 논어의 한 구절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를 독서교육을 통해 몸소 실천하고 있다. 독서를 기반으로 배움의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 열정을 가지고 매사 학습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14년 송 교장이 등서초에 부임한 이후 학교 실태를 파악한 결과 기초학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이 꽤 있었다고 한다.

송 교장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은 동기부여만 확실히 심어줘도 눈에 띌 정도로 향상이 이뤄진다면서, 자기주도학습능력 신장의 일환으로 독서교육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등서초에서는 인성·지성·감성에 기반한 독서교육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지성교육으로 교과 과정과 연계하여 연간 20차시를 편성해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가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도가 1년 전에 비해 5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등서초의 특별 독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등교 후 아침 시간을 활용해 15분 동안 송준헌 교장이 전학년을 대상으로 직접 동화구연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3년 전 스토리텔러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송 교장은는 학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전인교육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교과 독서 참여는 월등하게 증가했으며 자연스레 기초학력 신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감성을 키우는 독서교육도 눈여겨 볼 만하다. 등서초는 교내 학부모님의 교육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 도서관 운영에 적극 도움을 주고 계신다.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도서관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고 한다. 학생들의 도서관 책 대출은 물론이고, 도서관 안에서 독서교육행복전시회, 독서마라톤, 독서 캠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연간 월별로 다채롭게 운영된다.

그리고 인성을 키워주는 독서글짓기나 독서 동아리활동도 함께 병행된다.

인성과 관련된 독서교육에서 눈길이 가는 점은 바로 학부모님들에게도 독서의 중요성을 각인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러 지도사 및 책놀이 지도사 자격증 동아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학부모님들은 자연스레 내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독서 봉사를 자진해서 수행하는 등 자신이 갈고닦은 실력을 또다시 나눠주는 아름다운 나눔이 등서초에서 펼져지고 있다.

등서초 관계자에 따르면 독서교육이 이렇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유는 송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독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한다. 등서초는 향후 한층 더 심화된 독서 전문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으쌰 으쌰!! 등서 스포츠클럽

등서초는 건강한 체력을 만들고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도 다양화 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아침음악 줄넘기를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건강줄넘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입시부담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을 비롯해 저체력을 가진 학생들이 건강줄넘기 프로그램을 통해 체력향상 도모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30분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줄넘기 운동이 펼쳐진다. 이처럼 학생 모두 참여하는 단체 아침 음악줄넘기를 통해 배려와 나눔의 공동체로서 협동심 고취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5-6학년의 경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사제동행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어린이 산행대회, 자전거 안전 교육, 강서경찰서와 연계한 합기도 반 운영 등 운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주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클럽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색감성을 키워주는 예체능 활동

등서초는 예체능 활동에서도 만족도 높은 수업으로 학생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다. 수준 높은 강사를 엄선하여 학생들에게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그 결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등서초 합창부의 경우에는 2014년 서울시가 주최하는 소방동요제에서 2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선생님들이 열심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본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1인 1악기를 배우는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도록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적어도 3개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2학년은 오카리나, 3-4학년은 리코더, 5-6학년은 하모니카 악기를 다뤄서 초등학교를 졸업해서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음악 시간에 학년 별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하였고, 또 악기에 대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음악을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예회나 학교 예술제때 발표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학습동기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음악을 가까이 하면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신장의 장을 마련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송 교장은 학생에게는 꿈을 심어줄 때 교육자로서 제일 행복하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꿈과 행복을 심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꿈과 행복을 주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생명존중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사소한 동물이라도 생명의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송 교장은 학교 운영에 있어서 사람 중심의 진취적 학교 경영, 교육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등서초에서는 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으로 학생은 학습의 주인공으로 참여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배움 자체를 즐거워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