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희) 관내 휘경여자중학교(교장 김영일·사진)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지난 10일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본부(본부장 변무장)와 함께 동대문구 소재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인 ‘조리기능장과 함께하는 요리조리 교실’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리기능장과 함께하는 요리조리 교실’은 동부교육지원청과 동대문구청이 함께 손을 잡고, 총 사업비 1억 7천 5백만 원을 투입하여 만들어가는 ‘마을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공모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휘경여자중학교는 지난 7월 9일(목)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와 인적․물적 자원 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공모하여 1천만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조리기능장과 함께하는 요리조리 교실’에는 오병호 제과․조리기능장(한국호텔직업전문학교장), 유건희 제과공예 국가대표, 남경애 조리기능장(한국호텔직업학교 호텔조리학과장), 오유진 조리기능사 등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27일에는 오병호 기능장, 유건희 제과공예 국가대표와 함께 ‘명장과의 대화 및 케이크․쿠키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29일, 지난 3일에는 남경애 기능장, 오유진 기능사와 함께 ‘무맑은국과 새콤달콤 탕수육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5일 오전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버섯피자와 웰빙 샐러드 만들기 실습’을, 10일에는 ‘한국음식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조리기능장과 함께하는 요리조리 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유명하신 기능장님이 직접 강사로 오시어 생동감 넘치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주시고, 진로에 대한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 주시니, 실습하는 날이 연신 기다려진다”라며 “케이크, 쿠키, 무맑은국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고 결과물을 마주 대하는 즐거움은 안 해보면 모르실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조리기능장과 함께하는 요리조리 교실’을 운영하는 조성아 교사는 “처음에는 동부교육지원청의 안내와 교장선생님의 권유를 접하고, 과연 잘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가 보통이 아니었다”며 “누구 한 사람 빠지는 사람도 없고, 이제는 프로그램을 연장해서 계속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요청하는 이들도 있다. 함께해 주시는 기능장님들도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너무 좋다며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힘을 보태어 주고 있다.”라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일 교장은 “수업시간을 지루해 하며 하품하던 친구들이 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요리 하는 칼 앞에 진중해지고 집중하는 모습은 놀라웠다”며 “특히 요리 실습 마지막 시간에 자신이 만든 요리로 장소를 제공해 주신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분들을 초청하여 식사대접을 하며 자신의 수고로 행복해 하는 모습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집중하여 요리를 만들고 맛보고 누군가를 위해 대접하며 결국 자신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인지하기도 전에 자기 스스로를 대견해 하며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자존감이 높아집니다”고 덧붙였다.

동부교육지원청 이영희 교육장은 “동부교육지원청과 동대문구청이 함께 손을 마주잡고 운영하는 ‘마을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가 동부 관내 26개 거점학교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영글어 가고 있다. 우리 소중한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소통․참여․감동의 교육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여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