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창동고등학교(교장 김규식․사진)은 「세계와 미래를 향해 꿈을 펼쳐가는 멋있는 창동인」이라는 교육 비전아래 」바른 인성을 함양과 알찬 실력을 기르는 신명나는 배움터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자기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동고는 도봉구에 위치한 학교 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도부터 강북지역 과학중점고로서의 위상 덕분에 지역사회 내에서 입지 기반이 튼튼하다. 출산인구의 급감으로 매년 학교 급별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창동고는 예외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강북 지역 내 몇 안 되는 학교다. 요즈음 일반고의 위상은 예전같지 않다. 자사고와 특목고의 인기에 눌려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동고는 일반고의 위상 강화를 위해 학교 교직원들이 일심동체해서 만들어낸 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과학 중점학교 도입, 다양한 체육활동에 기반한 사제동행 프로그램 강화,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통한 2년 연속 학교폭력․흡연 zero라는 성과를 만들어내 지역 학생들이 입학을 원하는 소위 ‘인기 많은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 일반고 역량강화 차원 ‘과학중점학교’ 도입

창동고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위치한 교육지구 노원구가 지척에 있다보니 이 곳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역시 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높다. 하지만, 주변 교육환경과 경제적 사정이 열악한 편이다. 또한 취약계층 분포도 20% 정도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며 그렇다보니 사교육을 시킬 형편이 안되는 가구가 많다. 이에 창동고는 일반고 역량강화를 위한 대안적 차원에서 사교육 도움 없이도 공교육으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자 2010년 과학중점학교를 도입했다.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에 흥미도가 높은 학생을 매년 60명 정도 선발해서 과학중점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로 지정 받은 후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과학중점반 학생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다 보니 타 학교보다 넉넉한 예산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할 수 있다.

창동고는 STEAM(융합인재교육)을 적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심층적 과학 전공 지식을 갖춘 공과 계열 리더 육성을 위한 명품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본교는 과학 전공 지식 학습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여름방학을 활용해 1박 2일동안 과학 체험 캠프도 함께 실시한다. 학생들은 실험 연구를 통해 작성한 조별 팀 과제를 수행을 통해 잠재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지도도 여러 가지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과학 동아리와 부스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과학중점학교의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수업과는 별도로 타학교의 학생들도 창동고 교과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20명의 학생을 뽑아 과학 영재학급을 개설했다. 창동고 만의 특성화된 과학 영재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실험과 과제 중심의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이 진행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과제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창의성 함양을 위해 현장감 있는 수업을 전개 하는 등 학생 중심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공감․소통으로 동기부여하는 창동인성교육

창동고는 인성교육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교내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만 해도 수 십 여개에 달한다. 인성교육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 터득과 장유유서의 가치를 몸소 깨우쳐가고 있다. 본교는 사제지간 스킨십이 남다르다. 방학 및 주말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창동고가 이처럼 인성교육에 신경쓰는 것은 본교는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대규모 학급이다 보니 체계적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춘기다 보니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을 하거나, 교사 지도에 거친 대응을 하는 학교에 부적응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다각도로 대안책을 고민한 결과 교육공동체의 핵심 3주체가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모여 토론회를 통해 학교규칙 전면 제개정 했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간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정착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이와 더불어 교사를 중심으로 한 생활지도 방향도 대폭 변화시켰다. 2014년부터는 바로 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던 학교폭력ㆍ교내흡연 제로도전 선언을 통해 이 목표가 달성되었을 경우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끔 자기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한 결과 2년 연속 학교 폭력 ZERO 흡연율 ZERO라는 큰 성과를 거두어 2014년에는 우수인성학교로 서울시 교육감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표창 상금은 학생들에게 돌아가 1학기 때는 전교생에게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었고, 2학기 때는 햄버거 파티를 열어 성과가 분명히 돌아갈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각인시켜준 결과 자기 주도적 목표 설정에 도움을 주어 학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배경에는 바로 사제지간의 소통이 큰 역할을 했다. 오전 등굣길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 건네는 등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함을 통해 사제지간에 정이 많은 학교로 변화를 유도했다. 2014년 1학기 때 시행한 인사하기 운동은 시행 3개월 만에이제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인사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 외에도 벌점회복 프로그램을 비롯해 목표와 보상이 있는 생활교육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교육문화를 정착시켜 창동고 면학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규식 교장은 "교사들의 학생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 덕분에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고 얘기하며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희생 덕분에 좋은 결실이 만들어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졸업 후에도 "꿈을 펼치는 능력 인재가 되어 주변과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인재로 성장"해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