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청산중학교 최선종 교장은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지 2년 5개월 됐다. 청산중학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 학교이지만 최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운영한 42개 중학교 중에서 도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청산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 최 교장은 자유학기제 운영을 준비하고자 찾아오는 학교들의 방문 손님들을 맞이하랴 여기 저기 강의나 컨설팅에 참여하랴 바쁜 일정을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

최 교장은 "행복해 보이는 우리 학생들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행복학교를 목표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자 학교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 학생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처음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공모하는 공문 내용을 보았을 때, 나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선생님들과 참여해 보자고 상의했다”며 “교육의 본질이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간은 누구나 무엇을 하겠다는 꿈이 생기면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외딴 섬 도서지역 애들이지만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많은 재능과 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많이 꿈꾸고 경험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하여 3년째 연구학교를 운영 중인 청산중학교는 순항하고 있다. 특히 청산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실력저하, 고입에서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우려를 떨쳐내고 오히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꿈을 갖게 하여 동기유발을 가져다주고, 토론 등 활발한 참여와 활동중심의 수업이 고입 면접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분명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학교는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학교의 특성에 따른 자율적 학교운영과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믿을만한 교육정책이 뒷받침된다면 가능한 일이다. 먼데 섬 청산중학교 학생들과 최선종 교장은 오늘도 꿈을 타고 바다를 건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