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초등학교(교장 안권준 · 사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학생 중심의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수업문화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된 학년자율장학을 통해,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이뤄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 토의․토론․협력수업을 다지다 - 학년자율장학

광장초는 3차 자율장학의 프로그램인 학년별 토의․토론․협력 수업을 지난 24일 진행했다.

교사들의 다양한 수업 모형과 교수방법, 학습활동 자료들은 수업이라는 행위가 교실이라는 멋진 무대 위에서 멋지게 연출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고, 토의․토론․협력의 기본은 교사와 학생의 어울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이번 토론수업은 성동교육지원청의 교육방침인 ‘질문이 있는 교실’에 관련하여 ‘하브루타’ 기법을 수업에 인용한 것이 크게 돋보인다. ‘하브루타’란 질문과 대화, 논쟁, 소통의 공부 방법으로, 2명이 짝을 이루어 얼굴을 맞대고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기존의 단체토론이나 토의수업에서 발언을 하지 않으려 하거나, 발언하고 싶어도 그에 비해 발언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서로 존중해가며 토론에 참여하여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토론에 참여한 아이들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편, 본인의 생각도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등 새로운 수업방식에 금세 적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라는 주제로 토론수업을 할 땐 담당교사가 쉬운 설명과 질문으로 아이들의 활동을 일사불란하게 이끌어냈는데, 그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다툼 없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수업에 참여한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진행된 수업은 지루하지 않은, 신선하고 흥이 있는 수업이었다. 또 이번 자율장학을 통해 학교의 교사들은 한 단계 향상된 수업 운영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토론수업의 담당자인 이은영 교사는 “아이들의 협력적 교육을 수업에 녹아내고 싶어 수업 전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시킬 것이며, 아이들이 수업에 흥미로워하고 재미있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4D프레임, 아차산 생태환경교육, 가족텃밭프로그램 - 혁신미래교육

광장초는 서울형 혁신학교 교육의 일환으로 4D프레임, 아차산 생태환경교육, 가족텃밭프로그램 등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D프레임이란, 4D프레임 교구를 활용하여 상상력을 깨우고 창의적 사고능력을 신장하는 창의사고교육이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4D프레임과 블록을 활용하여 미로, 사슴벌레, 프랙털 만들기 등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 중심 수업을 통해 수학․과학적 원리와 접목한 창의적 사고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또 학교 인근에 있는 아차산을 활용, 체험을 중심으로 한 교실 밖 수업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1~6학년 학기별 4시간으로 운영되는 이 교육은 전문 생태환경 지도 강사와 함께 식물의 종류를 알아가고, 주변 환경을 이용한 자연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 등을 체험하며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과, 그에 대한 실천적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가족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텃밭을 임대하고, 그곳에 가족텃밭에 참여한 가족에게 모종을 분배, 모종 심기 행사를 했고, 현재는 많은 채소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학교 역시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됐다.

광장초는 이처럼 신선하면서도 교육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시도하고 있다. 교사진들은 학생들이 더욱 학습에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광장초에서 많은 글로벌 인재들이 배출되어 전 세계에 학교의 이름을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