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김주경 기자]  서울 영남초등학교(교장 안명일, 이하 영남초)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꿈 끼 키움터, 행복 나눔터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수립과 선생님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교육전략 수립을 통해 학교 교육력을 향상시켜가고 있다.

안명일 교장은 2012년 9월 공모제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학교 교육력 향상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노력해왔다. 교육목표의 인간화, 교육내용의 최적화, 교육방법의 개별화에 교육목포를 두고서 소통·배려·열정의 영남교육 3.0을 지향한다. 이처럼 영남초에서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인교육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학교공간 활용한 에코환경 조성

열정 넘치는 영남초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친환경 녹색 학교를 만들어 교육공동체를 놀라게 했다. 학교 부지가 타 학교보다 넓다는 이점을 녹여내어교내 녹지와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영남햇빛발전소와 옥상 정원, 생태텃논을 조성했다. 이 공간에서 학생들에게 싱싱한 먹을 거리를 제공하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생동감 넘치는 생태교육을 전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쾌적하고 건전한 교육환경을 제공에 힘쓰고 있다.

영남초는 몸으로 체득하고 마음으로 깨우치는 실천교육을 중시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학생들에게 ‘에너지 아껴써라’는 형태의 말로 전하는 교육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물질적인 것, 비 물질적인 것의 중요성을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에너지 교육차원에서 교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교실 조명을 고효율 LED로 전격 교체해 열 효율을 높여주었으며, 최대전력관리장치와 대기전력차단장치를 사용해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 지역공동체가 합심해 만든 햇빛발전소

지난 6월 5일 영남초에서는 햇빛발전소가 준공되어 개관식을 거행했다. 보통 학교들이 옥상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금천구청과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아 무사히 완성될 수 있었다고 안 교장은 전한다. 이 외 시민단체와 관내 교육지원청의 물심양면적 협조 덕분에 무사히 햇빛발전소 준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햇빛발전소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2억 원의 비용을 들여 만들어졌으며 면적 665㎡에 81.13㎾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번 햇빛발전소 설치를 계기로 지구온난화방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절감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남초 유보배 교사는 햇빛 발전소외에 남아 있는 학교 옥상도 정원으로 꾸며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옥상녹화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도심 속에서 체험하는 자연농장

본교에서는 지난 6월 5일 햇빛발전소 준공과 함께 ‘영남 에코스쿨 개관식도 함께 진행했다.개관식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생태텃논 모내기 체험행사를 시연하는 등 도심 속 친환경녹색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 영남초 운동장 한 귀퉁이 공간을 생태텃논에서 진행한 모내기는 지난해에 올해 두 번째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모내기 때 방사한 미꾸라지와 우렁이가 올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친환경 생태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남초는 모내기 체험 행사 외 2014학년도부터 학교운동장의 불모지를 생태텃밭으로 만들어 목화, 배추, 과일나무, 상추를 심는 자연농장을 만들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교육프로그램’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록손가락’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생태교육은 1학년과 5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과목 수업과 병행하여 운영되는 정규 프로그램이며, 2·3·4·6학년은 특별수업의 형태로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각 학급을 비롯한 신청 학교농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가족을 중심으로 텃밭을 한 구좌씩 분양해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하는 세대 공감의 ‘주말 가족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 교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굳이 어디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다양한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풍성한 친환경 녹색교육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이처럼 영남초는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귀하게 여기는 ‘생동감 넘치는 교실’의 본보기가 되는 등 참 교육의 표본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