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선 전남 담양고등학교 교장은 전라남도교육연수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1일자로 담양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연수원에서 주로 하는 일이 전남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직원들이 어떤 역량과 비전을 갖고 근무해야 하는 지를 탐색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김 교장은 주로 교직원들과 함께 미래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학교 현장에 나와 보니 교육의 목표와 학교장으로서의 가치관이 학생중심으로 설계되고 또한 그 결과를 나날이 피부로 느낄 수 있기에 행복하다’는 김 교장. 아침 일찍 7시에 집을 나와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과 생활하는 것이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지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김 교장은 늘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은 사랑입니다.”라고 말한다. 김 교장은 교사에게는 ‘열정으로 가르치고 사랑으로 보살피라’고 말하고, 학생들에게는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고 가르친다.

김 교장의 교육관은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신뢰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김 교장은 “교사는 학생을 믿고 학생은 교사를 신뢰하는 상호호혜의 정신이 학생들의 꿈을 영글게 한다”고 말한다. 둘째, 인간관계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김 교장은 “한 학생이 훌륭한 교사를 만나 미래의 꿈을 설계하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면 그 얼마나 아름답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존경받는 스승상을 정립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둘째 덕목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셋째, 열정이다.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는 김 교장은 “성공여부의 결과를 떠나 자신이 원하는 일에 열정을 다 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교장은 지금까지 무엇이 되겠다고 교직생활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김 교장은 “중요한 것은 교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학생이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의 최종 목표는 학생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교육을 할 수는 없지만 학생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학생 각자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해답은 의외로 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