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안초등학교(교장 조숙진∙사진)은 지난달 19일 발명의 날을 맞이하여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전남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당당히 입상하여 학교와 마을에 밝은 소식을 전했다.

전교생 7명에 3학급으로 이루어진 학교는 여수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에 관심과 열정으로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는 학부모, 교직원들이 학생 수보다 많은 곳이다. 교육활동 설명회나 공개수업에도 학급의 학생 수보다 참석한 학부모가 더 많은 진풍경이 연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학교는 적은 학생 수로 인하여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기타 여러 기관에서 실시하는 갖가지 공모사업에 번번이 제약을 받고 있던 중, 학생 수에 상관없이 참가할 수 있는 전남과학발명품경진대회가 열려, ‘힐링’이라는 팀명으로 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힐링’팀은 휠체어를 다용도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서 매주 주말 여수에 있는 철공소를 찾아 제작하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이는 휠체어 기능 외에 발목운동, 허리운동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휠체어로, 평소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관심이 많던 6학년 김도현 학생이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제작한 발명품이다. 이 휠체어는 자원재활용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자꾸 내용물이 녹아 손을 더럽히는 아이스크림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5학년 김소은 학생의 작품도 생활과학 분야에서 발명인재상을 수상하는 등, 발명의 날을 맞이해 집념과 끈기로 발명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

지도교사 허진욱 선생은 “작은 학교 ‘여안’의 학생들이 작은 꿈을 이룸으로써 앞으로 큰 꿈을 꾸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학생들이 ‘하면 된다’는 것을 체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자원재활용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생활과학 분야에서 발명 인재상을
진도현 학생                                                                  수상한 김서은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