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김주경 기자]  성남장안초등학교(교장 송근후․사진)는 마을공동체(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합심하여 도시형 맞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본교는 국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체 학교 중 하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 모두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2012년 9월 송근후 교장이 공모제 교장으로 성남장안초에 부임한 이후 당장 한 학기 만에 눈에 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 프로젝트가 이름 하여 ‘도시형 맞춤 장안 방과 후 프로젝트’라 불리운다. 본 프로젝트는 새로운 변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기저 아래 방과 후 교육활동에 대한 대 혁신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4년 방과 후 교육 모범학교 대상 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지금 현재 이 곳 학생과 학부모는 그 어떤 사교육보다 성남 장안초 공교육을 신뢰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학교,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교육의 표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부모 참여와 지역사회 협조로 일궈낸 공교육

이런 큰 성과의 배경에는 송근후 교장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부임 후에 가장 먼저 행한 일이 바로 학교의 닫힌 문을 활짝 열었다. 마을 공동체가 합심하여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송 교장은 말한다. 부임 1년 동안 학교 주변의 모든 인프라를 활용하는데 온 힘을 집중했다. 학교와 최대한 가까이 있는 학부모님과 지역 사회의 협조를 구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우선, 다수의 학부모 지원단을 구성해 시간 날 때마다 학부모님과의 간담회를 소집해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그러나 방과 후 모범학교 대상은 학부모님들의 적극적 참여와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이뤄내지 못할 결실이었다고 송 교장은 전했다. 지금 현재 성남장안초에는 전교생의 1/3이 넘는 200여 명이 넘는 학부모님들이 대규모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해 도움을 주시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

성남장안초 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님들이 학교 운영에 개입함으로 인해서 학교의 노고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내 아이를 비롯해 다른 아이의 교육도 생각해보게 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소중히 여기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말미암아 성남장안초 학부모회는 날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협조도 굉장히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영어도서관,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성남장안초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엔 학교예산으로는 턱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성남장안초는 남동발전소로, 에듀팜, 지역아동센터, 서현 청소년 수련관과 지자치단체, 기업, NGO등 12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시설을 제공받고 있다.

송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 도움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학교가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고 전하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스템을 확대해 꿈의 학교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사교육 효과와 맞먹는 도시형 맞춤 장안 방과 후 교육

본교에는 방과 후 학교로 175개의 특기적성프로그램과 5개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잇다. 학생들은 외국어, 수학, 언어, 사회, 과학, 음악, 스포츠, 미술 등 11개의 다양한 영역으로 운영되는 질 높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끼를 발견해나가고 있다. 성남장안초에는 방과 후 학교 운영원칙이 있다. 바로 학교 교육과정을 보완할 수 있는 주지교과(국, 영, 수)프로그램을 학교 교육과정 지도에 발맞추어 『수준별, 맞춤형, 최소인원, 최고수준』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음악 강좌는 맞춤형 1:1레슨으로 가정에서 받는 개인 레슨의 수준을 뛰어넘는 교육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음악영역의 경우 방과 후 수강학생들고 구성된 윈드(관악기)오케스트라․스트링(현악기0오케스트라․합창부․영어뮤지컬은 연 1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이는 오로지 방과 후 학교와 동아리 활동만으로 일궈낸 성과이며, 성과를 믿기 어려울 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우수하다.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의 경우 입단하려는 학생들이 너무많아 경쟁률이 치열해 매 년 오디션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선발 후에는 방과 후 교육과 오케스트라단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고자 불철주야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으며, 지역 내 대회 수상을 휩쓰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남장안초 방과 후 교육은 타학교와 다른 1가지 차이점이 있다. 바로 방과 후 교육에 있어서 부서 편성 및 강사 심사와 평가를 학부모가 전담해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처럼 방과 후 교육 운영에 학부모가 깊숙이 개입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통상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에 비해 강사와 수업 내용의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수업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율이 자연스레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학부모의 의견을 학교가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에 성남장안초는 학부모님을 방과 후 교육에 끌어들이는 혁신을 꾀해 대 성공의 결과물을 거두었다.

교내 체계화 되어 있는 방과 후 학부모 지원단을 적극 활용하여 학부모님들이 방과 후 교육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방과 후 학교 만족도가 2012년 기준 학생 77.6%, 학부모 78.4%였던 반면 2014년에는 각각 87%, 91.1%로 대폭 상승했다.

그리고 사교유비 역시 2012년 가구당 47만 6200원에서 2014년 28만 300원으로 약 41%나 감소하는 등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장안초의 뚝심있는 노력으로 2014년 9월 방과 후 학교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는 등 한국 공교육의 기적이 성남 장안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 최선․최고․최대의 학습 효과를 만들어내는 RG영어독서교육

성남 장안초에는 RG영어독서관이 자랑거리로 손꼽힌다. 본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통함한 영어 독서 시스템이 성남장안초 도서관에 구축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언제든지 도서관에서 영어 독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어 독서를 기반으로 한 영어 교육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효과는 폭발적이다.

또한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국제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국제 다민족 도서를 비치해 국제도서관으로서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송 교장은 “영어 독서야 말로 영어를 학습하는 최선․최고․최대의 학습효과를 나타내 보이고 있으며, 본교 학생들은 RG영어 시스템을 활용해 별도의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국내 유수 영어대회에 나가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즈음 마을교육공동체가 공교육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학교 자체에서 삼협(학교, 학부모, 지역사회)의 정신으로 일궈낸 마을교육공동체 성공 사례가 장안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송근후 교장은 ‘여럿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라는 문장처럼 이 문장 속에 “성남장안교육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모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 곳 장안초에서 교육의 희망을 찾았으며, 지금도 그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송 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공 교육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장안초가 심어 주었으며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교육의 표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