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경기 당촌초등학교 교장은 올해 9년째 교장을 하고 있다. 교장 초기에는 여러 가지를 보다 많이 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많았다고 말한다.

김 교장은 “혼자 욕심을 부리면 모든 교육가족이 피곤하다”며 “욕심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선생님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교장의 리더십은 선생님 앞에서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뒤에서 도와주는 것”이라며 “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도움이 시급한지를 찾아서 챙겨주고 지원해 주는 리더십, 선생님들의 편에서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요즘 떠오르는 교장의 감성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스스로 실천하니 성취동기와 기쁨도 배가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었다”며 “교장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선생님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면서 NTTP 교과연구회, 독서를 통한 토론수업, 교원 독서 토론회, 평화교실 운영, 민주시민 공동체 운영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보다 높은 교육성과는 물론 표창까지 덤으로 받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또 “교육은 참 중요하다. 한 인간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에 중요한 만큼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며 “바른 인간을 교육한다는 우리의 선비정신 없이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학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밑바탕이 되어야 참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 후 “친구 같은 선생님이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고 말한 뒤 “늘 웃는 모습으로 사랑으로 가르치고 존경으로 배우는 사제지간의 정이 아쉬운 시대”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췄다.

김 교장은 “요즘 우리 교육을 보면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뭐가 교육의 본질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너무 많다”며 “너무 진한 색깔의 교육정책이라 교육의 순수성을 잃은 듯해서 때론 가슴 아플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다운 교육, 진정한 교육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교육이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