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김주경 기자]  서울창천중학교(교장 송태영․사진)는 2009년에 개교하여 미래 사회를 주도해나갈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 육성이란 비전 아래 학생들은 저마다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교과교실제 최우수 모범학교로 선정된 창천중은 교과 교실제에 맞춘 최상의 수업 환경을 구축해 학생들이 배움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 한 반에 학생들 수가 타 학교에 비해 적다 보니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관리도 수월해 사제 간 사이가 굉장히 돈독하다.

아울러 창천중은 학습동기 부여와 목표 설정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체계화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진로 교육을 강조한다. 이처럼 학생들의 선생님의 무한한 사랑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부지런히 배움을 터득하고 있다.

△ 생활지도강화를 통해 인성과 동기부여를 한 번에

학교가 신촌의 요충지에 있다 보니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편 인근에 유해시설이 많아 공부하기에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2012년 9월 교장 공모제를 통해 부임한 송 교장은 부임 당시 학교 분위기가 굉장히 어수선했다고 한다. 이에 가장 먼저 생활지도 강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1학기 동안 학생들을 비롯한 학부모님과 다방면에서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학부모님들은 이러한 학교의 뜻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셨지만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은 외모에 민감한 시기다 보니 초창기에는 생활지도 강화에 굉장히 반발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1학기 동안 시간을 가지고 학습 동기 부여의 측면에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학생들의 인성도 굉장히 올곧아졌을 뿐 아니라 학교 면학분위기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한다.

△ 교과교실제의 모범이 되는 창천중

창천중은 교육부로 2014년 선진형 교과 교실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창천중 교과교실제는 타학교와 차별되는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학교 환경이 교과 교실제 형태로 완전히 탈바꿈되었다. 교과교실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학교 분위기 자체를 교과 교실제에 맞게 배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전방위적으로 형성되어 2013년 말까지 교실을 전면 재구성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 사회분야 /예체능 분야로 나누어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실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기존에는 학급 중심의 교실이 주를 이루었다면, 창천중은 과목 중심의 교실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첨단 미디어 기기를 활용한 미디어 센터 교실에서 학생들의 수업참여가 보장되는 입체적 수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업자세, 발표 횟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 자세도 굉장히 좋아졌다.

뿐만 아니라 교과목 중심의 교사 연구실 운영을 통해 교사들은 과목 자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과목에 대한 다방면의 교사연수나 수업연구가 어느 때 보다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선생님들끼리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수업 공유가 활발히 이뤄져 그 어느 때 보다도 완벽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두 번째, 교과교실제에 있어서 영어․수학․과학 과목은 수준 별 수업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매년 입학생들은 학교 자체 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의 수준을 가늠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 나름의 배려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입학 초창기에는 자기 수준이 낮아진 반에 들어가서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의 현실상 영어나 수학의 경우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보니 학생별 편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분위기 형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있어서 분별성을 꾀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수준 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진행한다. 보통 상 , 중, 하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는데 하반의 경우 학생들이 실험과 참여 중심의 조별 수업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더 재밌게 참여하고 있으며, 시험을 통해 성적이 올라 윗반으로 가야함에도 되려 하반에 있겠다고 얘기하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다.

성적 평가에 있어서도 일체 차별을 두지 않는다. 상, 중, 하에 관계없이 공통문제를 출제하고 난 후 주관식 3문제 정도는 상(5점), 중(4점), 하(3점) 문제를 별도로 출제하여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풀게해 점수 차이를 최소화 시켜서 학생들의 자신감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 친구와 함께하는 공부로 성적도 쑥쑥, 우정도 쑥쑥

본교는 방과 후 교육보다는 또래 멘토링이 활성화되어 있다. 교내에 멘토를 자처하는 학생이 170명이 넘는다. 멘토가 된 학생들이 멘티학생들을 가르쳐주면서 더불어 함께 깨우쳐가는 배움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멘토 학생들은 멘티 학생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줌을 통해서 함께 배움을 깨닫는 값진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단순히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생활습관에 있어서 부족함을 채워주는 진정한 우정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천초는 이외에도 1인1악기제 운영을 통해 예술의 끼를 키워가고 악기다루는 것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있으며, 1년에 10편의 시를 읽고 20권의 책을 읽으며 30번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10-20-30 행복 독서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감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창천중의 야심작: 찾아가는 진로교육

창천초는 진로교육을 무척이나 강조한다. 꿈이 있어야 목표 설정이 가능하며, 목표 설정이 결국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부여로 연결 되기 때문이다. 창천중은 학생 별, 직군 별 진로 교육이 3가지로 나눠져 있다. 가장 먼저 송 교장은 매년 말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학생들을 모아놓고 직접 진로 교육을 실시한다. 어수선해지는 학교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로를 얘기하는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연초에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희망 진로란의 내용을 직군 별로 나누어 통계를 낸 다음 직군 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그 시기에는 자기가 가야 할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가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만큼 자기가 가고자 하는 진로 체험을 관내 지역안에서 직접 해보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소방체험을 해보고 싶다하면 학교가 소방파출소에 직접 전화해 1팀 당 5명이 넘지 않은 선에서 현장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몸으로 부딪히는 진로를 통해 창천초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삶의 고민이 이뤄지는 성숙한 청소년으로 거듭나고 있다.

송교장은 창천중이라는 터전 속에서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진로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주길 당부했다. 이처럼 창천초는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기에 단순히 성적에 대한 고민이 아닌 꿈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는 교육을 통해 행복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