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란 경기 사우고등학교 행정실장은 ‘맡은 업무에서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라는 신념을 갖고 산다. 그는 각자 맡은 일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이 고마워하고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실장은 “현재 전산시스템으로 일을 하다 보니 근무하는 직원이 적정한 인원이 아니면 근무하기가 힘들다”며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할 수도 없고 다 같이 협력해서 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수 인원이 근무하는 행정실 직원들이 병가나 산가, 육아휴직 등 동시에 들어가면 후임자 보충이 바로 안 되기 때문에 참 난감하다. 그럴 때마다 서로가 미안하고 마음이 불편하다”며 “교육청에서는 후임자보충이 가능하도록 인력풀을 구성해서 행정서비스가 좀 더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행정업무 중에 하나는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노후 된 환경을 바꿔서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한 실장. 그는 “여러 학교를 근무하다 보니 학교시설물 편차가 너무 심한 것을 느꼈다”며 “지금 새로 짓는 학교는 최첨단시설물로 학교도 예쁘고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오래된 학교는 건물이 노후 되어 아무리 돈을 들여도 새 학교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같은 수업료를 내고 어떤 학생들은 좋은 시설에서 공부하고 어떤 학생들은 정말 노후 된 시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며 “오래된 학교는 건물유지비로 조금 더 예산을 배정해주지만 그것으로 근본적인 시설개선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 자체로 근본적인 해결을 못해 줄 때 안타깝다”며 “차별 없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또 “건물 노후도에 따라 학생복지예산으로 보상해주는 것도 학생들에게 불평등을 조금이라도 보상하는 방법”이라며 “점차 예산을 확보해서 차이가 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좋은 시설의 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방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