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봉 경기 운정고등학교 행정실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자기분야에서 달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행착오와 열정만 있다면 언젠가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류 실장은 정규 근무시작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야 마음이 편하단다. 8시30분까지 출근이지만 행정실 직원들보다 10분 이상 먼저 출근해서 오늘 해야 할 일들을 구상하고 여유 있게 정리하면 그날 하루가 편안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실에서 하는 일반 행정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교수학습 활동하는 데 있어서 좋은 시설환경 속에서 잘 갖춰진 학교시스템과 21세기 교실에서 교육력과 학습력이 신장되도록 뒷바라지와 서포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류 실장은 아무리 교육환경이 잘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교직원간 서로 긍정적인 마인드와 배려심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

류 실장은 이와 관련 “동료보다 내가 먼저 밝은 미소와 인사로 응대한다면 무엇보다도 포근함과 동료애를 느끼며 하루하루가 보람찬 일과가 될 것”이라며 “교직원들과 소통과 화합으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하고 있고 직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실장의 의도와 솔선수범을 인식해주었을 때가 보람”이라고 말했다.

류 실장은 행정 업무의 어려운 점에 대해 “학교행정 업무 주체로서의 소외감이랄까? 학생, 교원과 행정직원들이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부 교직원들에게는 항시 존재감을 못 느끼고 소소한 존재로 비칠 때 자괴감이 들 때가 있다”며 “처리하는 업무가 회계집행 등 규정을 강조 할 수밖에 없는데 순간순간 합리성과 충돌할 때 행정직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이 안 되고 있는 것”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많은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긍정적으로 받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강한 자가 삶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라 하듯이 시시각각 변하는 교육행정패러다임 속에서 도드라지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부터 전문화와 특화에 필요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실장은 끝으로 “공직에 먼저 입문한 선배로서 요즘은 인재들도 교육행정직의 공직 세계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안정된 직장이다 보니 아끼는 후배들이 처음에 꿈꾸던 마음가짐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스스로 상실하게 되는 것 같다”며 “틈틈이 짬을 내어 자기계발을 충실히 하면서 주위에서 인정받는 행정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