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중학교(교장 허성일·사진)은 2013년부터 ‘서울형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이 저마다 꿈과 재능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2013년 12월에는 자유학기제 운영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서울시 교육감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업에 안주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자율학기제’란 이름으로 3년이란 시간동안 충분히 고민한다. 대신 학업에 대한 압박에서는 자유롭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잠실중은 1학기는 ‘자유학기제 탐색학기’로서 기말고사만 시행되며 2학기는 자유학기제 집중학기로 운영되어 정기고사가 없다. 이처럼 정기고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논술수업(5월 둘째 주~5월 넷째 주 시행)이나 융합수업(10월 둘째 주~10월 넷째 주)와 같은 잠실중 자체에서 개발한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잠실중에서 표방하는 ‘서울형 자율학기제’ 시행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통한 교실 현장의 변화’에 있다.

기존에는 교사주도형 수업 방식으로 수업이 전개되다 보니 학생들의 학습 기억력이 30%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율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 주체로서 현장에 직접 참여하다보니 굉장히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수업 내에서 학습에 대한 평가(협동 평가, 토론 평가)도 함께 이뤄지다 보니,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기량에 깜짝 놀랄 정도다.

잠실중은 이 외 오후 수업시간에는 선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내에 전체 20개 선택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1인 당 4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허 교장은 “자율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협동하는 능력 등 정의적 영역에서도 많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얼마 전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방과 후 선행 학습 계획’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육의 참여율이 높은 반면 중학교는 중요과목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기에 오히려 선행학습을 허용한다면 중학교에서도 방과 후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지 않겠냐”며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