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부하 직원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 박영범 교장은 말했다. 사람의 “입은 하나요, 귀가 둘인 이유를 아는가” 본인 생각만 강하게 주장하면 판단을 그르치거나, 독선이 될 수 있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면 새로움을 깨달을 수 있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더 많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장은 사람들이 자신을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교장, 교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해주는 교장, 학부모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장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6개 학급, 100명 남짓 작은 학교에서 근무할 때. 노심초사 학생 수가 줄어들까, 작은학교라 기죽지 않을까. 학교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학교 홍보를 주저하지 않았다.

‘학교가 있어야 교사, 교장이 있고, 자신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교육이 밴년지대계라고 하는 것도, 변함없고 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요즘 교육정책이 너무 많이 바뀌는 것에 대해 그는 우려를 내비췄다. 특히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어떤 방식으로 채용하고 또 어떤 자격을 원하는지는 모든 대학생의 관심사이지 않은가” 이는 곧 “교육정책을 펼 때 대기업과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느냐에 따라, 초중고생들의 수업방식이 바뀌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영어점수나 스펙을 중시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박 교장은 정년을 1년 남겨둔 상황이다. 그는 교직생활을 회고하며 “한번 스쳐가는 손님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제자들이 반가워 찾아와 준다면 더없는 행복이란 말도 덧붙였다. 지금부터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며 교육봉사든 재능기부든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