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초등학교
박상배 교장

경북 성주초등학교 박상배 교장은 요즘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하며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로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하나로 교단에 서게 됐다.

전교생을 한꺼번에 한 방향으로 달리게 하면 1등부터 500등까지 줄 세울 수 있다. 반면, 그들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500개의 길을 안내한다면 모두가 자기 길에서 1등을 할 수 있다.

박 교장은 줄 세우기식의 교육이 아닌,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고 가장 기본의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이라는 것은 기초 교육의 충실, 지식보다는 지혜를, 사랑과 꿈, 배려심을 키우는 교육이다. 또 많은 교육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고, 변해야하는 것은 교육의 방법”이라는 것.

교육의 방법은 사회가 변하면서 바뀔 수 있고, 학교별 특성에 맞게 연구할 수 있지만 교육의 본질은 같아야 한다. 그 기본이 ‘인성’이며 ‘사랑’이다.

요즘 그가 동창모임에 나가면 친구들이 옛날 학교 다닐 적 선생님, 교장의 이야기 한다고 한다. 어떤 선생님은 이런 점이 좋았고, 어떤 선생님은 저런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한참 웃고 나면 본인은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될지 궁금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박 교장은 어떤 교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묻자, 앞서 말한 것처럼 “기본을 무척 강조한 교장”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려 노력하신, 그러면서 늘 우리를 보며 자상하게 말을 걸어주던 교장선생님”이면 매우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앞으로 교직생활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학생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기본을 가르치는 교장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