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생초등학교(교장 강극섭‧사진)는 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송림 프로젝트’라는 학교 특색사업을 통해 학생의 바른 인성함양과 감수성을 주력하고 있다.

주생초에는 약 116주의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학교 뒤편으로는 작은 동산이 연결되어 있다. 평소 강극섭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자연환경 속에서의 교육활동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전북도교육청의 학생들을 숲과 연계해 자연친화적으로 키우는 ‘숲꿈학교’ 공모에 참여하여 선정되었다. ‘숲꿈학교’란 자연친화적인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숲과 연계하는 통합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하정호 교사는 “숲 교육은 심각한 자연결핍이나, 타인과 환경에 대한 감정이입 등의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교육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숲꿈학교’에 선정된 계기로 더욱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아이들이 자연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조용한 방관자로서의 역할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松) 프로그램

송 프로젝트 학습은 숲 주제의 교과서 통합교육과 야외 예술 수업 2가지를 중심으로 운영된 프로그램이다.

교과서 숲 속 교육은 일반 교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타 교과나 창의적체험활동 등을 운영하며, 야외 예술 수업은 음악, 미술, 체육 교과를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수업 전개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특히 숲 주제 중심의 통합 교육은 학년별 교육과정을 분석한 후 교육과정 내용을 재구성한 블록수업으로 운영하며 학년 수준에 맞춤 형태이다.

“스쿨 팜 나눔 교실”은 자연에서 곡식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자세한 탐구활동을 위해 텃밭 활용 교육을 운영한다. 텃밭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흙의 감촉을 느끼고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감수성을 자극한다.

림(林) 프로그램

림 프로그램에는 사계절 생태 놀이와 솔향기 감성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사계절 생태 놀이’프로그램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곤충, 새, 꽃, 열매 등의 자연물을 가지고 놀이로 풀어낸 학습형태이다. 숲과 친해지기, 촉감지수 알아보기, 도토리 찾기, 뱀 눈으로 보기, 나뭇잎 투포환, 50년 후의 숲 상상하기 등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충분하다.

솔향기 감성교육은 계절별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4계절의 자연 환경의 특성을 고려하여 운영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봄 요리 대전, 솔향을 담은 작은 사진사, 가을바람 예술학교, 텃밭 수확물로 김장 담그기 등이 있다.

이밖에도 주생초는 테마 중심의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맞춤 학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성교육을 보다 창의적이고 체험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다. 강 교장이 평소 “학생들이 운동장, 송림 등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자주 제공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마음껏 뛰놀며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큼 좋은 인성교육’은 없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