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광주대동고 교장은 아침 6시40분에 출근하여 교내식당, 기숙사 등을 점검하고 사감에게 보고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교내 산책로와 운동장 주변을 순회하면서 하루를 계획한다. 등교 시간에 맞춰 정문 동상 앞에서 학생들과 하이파이브하면서 눈 맞추는 것으로 처음에는 학생들이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먼저 인사한다고 한다.

임 교장의 부모님은 한의사가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교단에 선 선생님의 모습을 동경하면서 자연스레 교직에 입문하게 됐다. 물론 진로를 놓고 부모님과 갈등도 겪었는데 끝내 부모님을 설득해서 교직의 길을 선택했다. 벌써 33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는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직은 그에게는 천직(天職)이기에 오늘도 소명의식을 갖고 하루하루를 학생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신속히 대처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임 교장의 뜻이다. 그는 이를 위해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한편 합리적이고 정직한 학교문화 풍토를 조성할 것을 약속하고 그 것에 진력한다.

임 교장은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별도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르치기 보다는 주어진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인성교육을 시간을 내서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학교생활 자체가 인성교육의 산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교권이 추락했다 하더라도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는 다시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교권회복을 늦춰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밝은 미래를 절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끝으로 임 교장은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므로 무엇보다 수업을 잘해야 한다”며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데 수업개선 연수도 참가하고 우수한 선생님의 수업은 벤치마킹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아성찰과 자기계발 없이는 어떤 발전도 기대할 수 없으며 결국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