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동초등학교
신호성 교장

신호성 대구성동초등학교 교장은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학교에 가장 먼저 출근하여 교내외부 시설을 확인하고 8시에는 교통 도우미로 학생과 학부모를 맞이한다.

신 교장은 교직 42년을 이렇게 아침형으로 살아왔다. 교사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을 염려하여 미리 양해를 구해고 출근길 시간까지 절약했다.

이런 부지런함 때문이었을까. 신 교장이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님 ‘일기 쓰기’.

대게 학생들이 일기쓰기를 꺼려하지만 여기에는 신 교장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듯, 일기를 활용해 학생을 격려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단 몇 자라도 일기장에 코멘트를 달아줌으로 함께 소통하고 학생들이 좋아하면 그걸로 행복하다는 것이다. 또, 하루를 돌아보고 적는 과정을 통해 표현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렇게 일기를 쓰다보면 보면 훗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얼마 전 그는 제33회 졸업식을 맞이하여 졸업생들에게 격려하는 의미로 ‘따뜻한 세상 이야기’, ‘새내기 중학생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선물했다. 심지어 직접 친필로 작성한 편지를 전교생에게 건네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신 교장은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깨끗한 흰 도화지처럼 때 묻지 않는 심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밑그림을 잘 그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요즘, 올해 교육의 화두 ‘인성’은 교사의 역할, 어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해지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

신 교장은 교권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교원을 멸시하고 비난하는 버리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교직원이 사명감을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협조적인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