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동고등학교 전상도 행정실장은 새해 부임 받고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들과의 긍정적인 관계형성 및 학교의 주요 현안에 대한 파악에 매진하면서 새로운 분위기에 한창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전 실장은 교육과 행정의 조화와 협력은 본인 스스로에게 당면한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현재 일이고 또한 직업인데도 여전히 그에게는 현재 진행형이다. 교육과 행정이라는 두 영역에서 공히 보다 복잡다단하고 생소한 업무영역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무행정과 일반행정과의 조화와 협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그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난관은 두 영역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충돌 및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 나가느냐의 문제이다.

그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철저한 성찰인 현실인식(現實認識), 그리고 전문성의 배양이 궁극적인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교육행정에 바라는 것은 단위학교의 현장성이 강조되는 교육행정력의 강화방안이 강구되고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지내 온 경험에 비추어 일선 학교현장에서의 교육력 제고나 교육행정 강화를 위한 구호들은 많았었으나, 정작 아무것도 제고되고 강화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제는 교육행정기관의 역할 재정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생각입니다. 교육은 일반적인 행정으로만 설명하기에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특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의 교육행정기관의 구조는 일반행정기관의 구조와 똑같은 패턴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일선의 학교에 존재하고 있는데 교육과 행정은 어디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학교입니까? 아니면 교육행정기관입니까? 이러한 차원에서 교육행정기관의 역할재정립은 일선학교의 정상적 운영과 교육력의 제고를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단위학교 차원에서의 책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보다 더 학교 현장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에 못 미치는 바, 일 자체를 즐기고 나아가 직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교육행정에 관한 전문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전 실장은 오늘도 같은 맥락 속에서 교육행정직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