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대곡중학교(교장 이순윤‧사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학생과 교직원 등 26명이 일본 해외문화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실시된 ‘일본 문화체험’학습은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로 해외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기쁨으로 다가왔다.

체험학습 당일 학생, 교직원이 다 같이 모여 이순윤 교장의 훈화를 시작으로 선상에 올랐다. 이 교장은 “첫째도 둘째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임을 강조하며 “나무가 아닌 숲의 전체를 볼 수 있도록 일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만지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곡중 학생은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를 중심으로 나라의 동대사와 사슴공원, 교토의 청수사, 오사카의 카이유칸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오사카 성 등을 관람했다.

특히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가장 많이 재밌어하고 놀라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할리우드 영화를 테마로 54만㎡ 부지 면적에 조성한 테마 파크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최초로 지어졌다.

또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았던 오사카 성을 방문하며 학생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더불어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은 학생들의 귀까지 즐겁게 했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3학년생 중에는 어머니가 일본인인 다문화가정 학생이 있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통역을 해주는 등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뽐냈다.

‘일본 문화체험’ 학습은 지난 2012년 이 교장이 처음 제안한데서 시작됐다. 학교 총동창회장과 관계자 그리고 대곡면의 유관기관, 농공단지 기업인 등의 교육기부를 통해 모금한 돈으로 지원되어 학생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까지 금액과 상관없이 대곡중 학생을 위한 마음이 담긴 값진 금액이다.

학생, 학부모의 부담이 없고 경비 일체를 지원받았기 때문에 편하게 문화탐방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이 ‘교육기부-해외문화탐방’은 전교생이 59명이 전부인 대곡중에서 마지막을 학기를 보내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매년 실행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체험학습에 다녀온 한 학생은 “처음 해외여행을 간다는 긴장감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이렇게 꿈만 같은 시간을 선물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나중에 커서 나도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정지연 3학년 1반 담임교사는 학생들을 인솔하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문화와 풍습을 배우고, 느끼고 견문을 넓혀 학생들 스스로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교육기부 해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곡중학교 학생들은 처음 경험하는 일본의 역사, 문화, 사회적 환경에 생소해 하면서도 우리와 다른 듯 비슷한 일본 문화를 몸으로 직접 느끼며 국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이 교장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마쳐 다행이라며 이번 해외문화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학생들과 어울려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