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석 경남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교장이 몸담고 있는 학교는 전교생이 입학과 동시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졸업 후 전원 취업이 이루어지는 마이스터 고등학교이다. 강 교장의 숙소가 학생 기숙사와 접해 있어 학생들이 기상하는 아침 6시부터 그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산업체 인사들과의 면담, 실습장 안전 점검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학생들이 취침하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강 교장의 일과도 마무리 된다.

강 교장은 학교 경영을 위해 학교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선생님들의 안색을 찬찬히 살펴본다. 혹 개인적인 고민거리나 근무하는데 있어 힘든 점이 있는 건 아닌지 항상 챙기기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 한 번씩 교실을 돌아보며 바라보는 아이들 얼굴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꿈과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해맑음이 강 교장의 삶의 목표이자 에너지원이다. 배움이 즐거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 강 교장의 교육적 가치라고 말한다.

강 교장은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직업교육을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 및 학교가 행복해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능력 중심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영마이스터들이 현실에 잘 적응하고 대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나은 직업교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산업현장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수렴하고 이에 부응하는 현장중심형 기술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강 교장은 특히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대학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먼저하고 필요에 따라 절적한 시기에 대학의 재직자 전형이나, 사이버 대학, 사내대학으로 이어지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선취업 후진학이란 제도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강 교장은 또 “앞으로 영 마이스터들이 우리사회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한 국가적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산업체에서 고졸자의 직무에는 고졸을 선발하는 고졸 취업이 일반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 산업기술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직업교육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민관학(民官學)이 모두 이에 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