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스승상을 수상한 송백규 교사(우측에서 네번째)가 가족, 지인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안산 초지중학교(교장 김용‧사진)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다양한 관계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변 학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인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송백규 교사는 당연 ‘가정교육’이라고 말했다. 가족 간 사랑의 전개가 사회에서 믿음과 신뢰로 발전되고, 인간관계의 성숙한 인격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시작이 바로 ‘가족관계프로그램’이다. 좋은 가족 만들기를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위기관리 가족의 가족 간의 이해를 통해 가족친화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제공함으로 정서적 유대감과 소통에 주력하는 것이다.

또래관계프로그램은 또래 간의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서로 아끼는 마음으로 장래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높이고 자존감과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유도하여 학교폭력예방을 가져오도록 했다.

사제관계프로그램 역시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바르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의 교실 수업 적응력을 높인다. 그렇게 되면 좋은 학급이 만들어지고 학생들의 사회성이 좋아지게 된다. 또 학급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일탈하는 학생이 줄어들었다.

‘안산사랑 초지사랑 도보대행진’은 공동체증진프로그램으로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과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인성교육에서 학생들의 언어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초지중은 ‘언어문화 개선’을 위하여 올해 욕설근절 퍼포먼스, ‘말의 힘’ 다큐 감상 후 소감문쓰기, 욕설근절 실천 과제 다진 대회, 예쁜 말 쓰기 ‘왕’ 선발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의 언어습관을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학생이나 학부모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송 교사에 따르면, 여러 과정으로 선발된 학생이나 학부모가 활동을 하기 전 꼭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전 잘못이 없는 데요’ ‘우리 아이가 뭐 잘못했나요?’ 등이다. 꼭 문제가 있어서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현재보다 더 나은 나의 인격을 갖추고 성장하는데 관계증진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는 것.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랑과 배려가 이 정도면 됐다는 기준이 있을까라고 반문하는 송 교사는 설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우리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이 바른 인성을 가지는 그날까지

2014년 올해의 스승상으로 안산 초지중학교 송백규 교사가 뽑혔다.

‘올해의 스승상’은 매년 전국 각지에서 훌륭한 업적을 세운 교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교육 환경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후학 양성에 힘써 온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상이다.

송백규 교사는 10여 년 전부터 ‘또래관계증진 프로그램’, ‘가족관계증진 프로그램’, ‘사제관계증진 프로그램’, ‘공동체관계증진 프로그램’ 등 네 분야로 진행되는 ‘관계증진 프로그램’을 직접 구상하여 학생 지도 및 교육 공동체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다른 학교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큰 호평을 사고 있다.

송백규 교사는 “우리 아이들끼리, 또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 공동체가 두루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학생들이 바른 언어를 사용하여 바른 인성을 가지게 되는 그 날까지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용 교장은 “우리 학교에 학생 언어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인성 교육에 힘쓰는 좋은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귀감이 되는 송백규 선생님을 본받아 바른 학교문화 정착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