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여자중학교(교장 박태원‧사진)는 학성여중은 지난 11월부터 한 달여간 32명의 학생들이 세이
브더칠드런이 주최하는 저체온증과 감기, 폐렴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재능기부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아침 자습시간과 점심시간,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모자를 뜨려는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먼저 동영상강의를 통해 뜨개질에 대한 공부와 방법을 차근차근 익혔나갔다.

교육복지 담당교사도 직접 한 코 한 코 실을 뜨고 푸는 과정을 수십 번 되풀이 한 후에 학생들 앞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은 참여의사가 있는 학생들이 직접 지원하고, 또 지난해에 참여했던 학생, 신입학생까지 모두 32명으로 이루어졌다.

태어난 지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이 쓸 이 모자는 모두 86코로 완성되었다. 아기가 쓰는 모자인 만큼 실의 두께도 가늘어야하고 털이 너무 많아도 안 되는 매끄럽고 촉감 좋은 실이 사용되었다. 일반 방과후 활동에서 뜨는 목도리와는 차원이 다른 섬세한 작업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학생들에게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모두 열심히 해준 덕에 나오자 없이 완성작을 만들어냈다.

모자는 세탁과 소독과정을 거쳐 2~3월경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시아 티지키스탄의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모자 뜨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세이브칠드런의 ‘하나의 작은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린다’는 캠페인 문구가 와 닿아 지난해 이어 또다시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니 재밌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부터 시작된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모자 뜨기를 통해 많은 나라에서 함께 노력한 결과 죽어가는 신생아 4명 중 1명을 살릴 수 있는 기적의 모자 뜨기가 되었다고 한다.

박태원 교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남을 돕는 기쁨을 알게 하는 것은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향으로 학생들과 나눔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복지는 나눔을 통해 이뤄진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전국 1,600개교 이상 2003년 시범으로 운영하다 2006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울산에는 현재 22개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교육낙후지역에는 취약계층학생이 많다. 교육부에서는 이 사업을 교육취약아동 및 청소년 교육의 기회, 과정과 결과에서 나타는 취약성을 보안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행했다.

학성여자중학교는 영역별로 문화체험, 심리정서, 복지정서 등으로 심리정서에 해당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의 학교적응을 높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모자뜨기’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한 부모 가정이나 기초생활보호대상이 다수 포함되어있었다.

우정숙 교육복지사는 “단순한 기부 자원봉사나 성금보다는 시간과 정성으로 한 코 한 코 직접 모자 뜨기에 참여해봄으로 기부와 후원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생명의 소중함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로체험활동을 통한 기부활동

우정숙 교육복지사는 “봉사활동도 본인이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면 능률도 빨리 생기고 우연한 계기의 자신의 진로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여름에는 진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수제 단팥빵과 소보르 빵을 각각 100개씩을 만들어 울산공동체운동 노인무료급식소에 전달했다.

매달 한 차례씩 운영되고 있는 ‘교육복지 행복한 꿈 찾기-제과제빵반’은 학생들이 그 동안 배운 솜씨를 발휘해 지역 내에 소외계층에게 기부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제빵을 지역 내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나눔 활동을 펼쳐 기부활동의 의미와 어른 공경, 부모의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