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대기로 겨울철에는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는다. 대구 비산초등학교(교장 박두란‧사진)는 지난 12일 대구서부소방서 평리 119안전센터와 합동으로 화재대피훈련을 진행했다.

‘소방훈련’은 언제 어디서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상기시키고 올바른 화재 진압 법에 대해 배워보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훈련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각 반에서는 화재 시 대피 방법과 대피경로 및 장소에 대한 사전 교육이 이루어졌다.

오전 10시 15분 정각, 교무실의 화재를 시작으로 경보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은 각기 하던 일을 멈추고 신속하게 대피하기 시작했다. 담임교사의 지도하에 학생들은 신속하게 질서 있는 모습을 대피장소를 향해 이동했다.

대피훈련 후에는 소방서와 연계한 화재 신고 방법과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 훈련을 위해 소방관들이 운동장에 준비된 장적더미에 불을 붙여 실제 화재 상황을 연출했다.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교회장과 부회장이 대표로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실습을 이어나갔다. 소방관이 직접 학생들에게 방수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이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약 40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소방훈련’은 매년 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현장감 있는 실습이라며 호응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2학년 2반 김미영 교사는 “날씨가 쌀쌀해 학생들이 훈련을 귀찮아 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즐거운 얼굴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며 “소방차와 소방대원 분들이 직접 출동하여 방수하는 등 합동으로 훈련을 하니 학생들의 관심도가 훨씬 높았고,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매우 효과적인 훈련이었다”고 전했다.

비산초는 지속적으로 아침방송을 통해 안전교육을 시행하면서 평소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은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 지하철 사고를 계기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비산초 학생들은 지난 학기에 이곳을 방문하여 소방대피훈련 외에지하철 안전, 지진 대피훈련, 완기기 체험 등 다양한 재난유형에 따른 체험을 경험하며 안전 예방 및 대처능력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박두란 교장은 “‘2015년 개정 초등 교육과정’에서도 안전 교과목을 추가될 만큼 안전교육이 중요하다”며  “특히 화재는 진압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함으로 매년 시행해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도움을 주신 대구서부소방서 평리 119안전센터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