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중·고등학교 김시현 교장은 2012년 3월 1일 모교인 고성고등학교에 공모교장으로 취임하여 중·고등학교를 겸임 근무하고 있다.

김 교장은 부임하면서 교육목표를 ‘꿈을 갖고 도전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큰 꿈을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총동문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인사와 다양한 전문직업인을 초청하여 진로 특강을 실시하고 체험활동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김 교장은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학교생활이 행복해지고 자신을 돌아보며 바른 삶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김 교장은 중학 시절부터 장래 희망이 교사였다. 당시에는 감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이었기에 더욱 교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열의를 가지고 수업하시는 수학선생님이 계셨는데 수학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수업으로 직접 보여 준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그 선생님을 보면서 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들이 교사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었다고 한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그 꿈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김 교장은 말한다.

“학생은 들으면서 배우는 것보다 보고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이제 교사는 지식만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교사는 언행에서 학생들의 롤 모델(role model)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교사가 전문성을 갖출 때 학생은 그를 따릅니다. 교사는 학생을 위해서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교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주인 의식은 갖되 주인 노릇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널뛰기와 같습니다. 나를 낮추면 상대가 올라갑니다. 상대는 다시 내려와 나를 올려줍니다. 나를 낮추지 않고는 내가 올라갈 수 없습니다. 내가 높이 올라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낮춘 누군가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모든 교사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강조한다.

김 교장은 끝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교사가 슈퍼맨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비록 교권이 무너지고 있지만 그래도 교사는 여전히 사회를 바로 세우는 중심에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