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중앙고등학교 박경래 교장은 ‘음악과 함께 여는 월요일’이란 프로그램을 손수 운영하고 있다. 교육에는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감성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매주 월요일 아침에 교사 대상으로 힐링이 되는 음악 감상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여행 사진, 아름다운 풍경이나 꽃 사진, 등 직접 촬영한 감성 사진 몇 장을 교내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주고 그 사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 몇 곡을 선정하여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박 교장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우선 교사들의 감성을 좋은 방향으로 고조시켜 학생 교육에도 감성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함에 있다. 나머지 요일은 대개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원래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교사나 학생들에 대한 독서 권장을 위해서는 교장이 먼저 책을 읽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의 ‘꿈 키움 및 꿈 실현’에도 중점을 두고 학교 교육에 임하고 있다. 꿈만 가지는 것은 자칫 허망한 꿈으로 변할 소지가 있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추상적인 꿈을 자기의 능력과 소질, 적성을 감안하여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 진학으로의 진로 지도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대학’보다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과’ 선택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교육한다.

올해의 경영방침은 ‘신뢰, 자율, 감동을 바탕으로 한 밝은 학교 조성’으로 설정하여 현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박 교장은 교육 또는 학교의 중요 역할을 ‘모르는 학생은 알게 만들고 행동이나 행실이 잘못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물론 교육이나 학교의 역할뿐만 아니라 ‘알게 만드는 것’과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에 다양한 방법을 적용시키면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이 모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교직’은 ‘직업’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에는 ‘스승’, ‘선생님’, ‘교사’, ‘강사’ 4부류가 있다. ‘스승’이 되는 것이 가장 보람되겠지만 최소한 ‘선생님’이라 불리는 사람이 되라고 자주 이야기 한다. 또한 초·중·고를 졸업하고 시간이 좀 지난 후 ‘기억나는 교사’, ‘기억나지 않는 교사’가 있고, ‘기억나는 교사’ 중에는 ‘좋은 의미로 기억나는 교사’와 ‘안 좋은 의미로 기억나는 교사’로 다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자주 당부하기도 한다.

박 교장은 “교직은 사람을 만드는 아주 숭고한 일”이라며 “‘스승’이나 ‘선생님’, ‘좋은 의미로 기억나는 선생님’이 학교를 좋게 만드는 사람들이고 내 스스로도 이런 사람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좋은 선생님이 좋은 학교를 만든다’라는 말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