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 노영조 교장은 2011년 9월 1일자로 부임하자마자 직전 교장 재임 시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전환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교로 바뀐다는 계획을 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2년 이상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 작업을 했다. 노 교장은 전신인 임실서고등학교의 마지막 11대 교장이자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의 1대 교장이 됐다. 내년 2월까지 임기 동안 학교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놓는 것이 노 교장의 교직에 있는 동안 마지막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후임 교장이 부임해 오면 더욱 멋진 학교로 만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해 놓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노 교장은 교육관에 대해서도 진지하다. 교직에 몸담은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는 모토를 갖고 생활하고 있다. 마음과 몸 둘 중 하나가 부족하면 균형을 잃게 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현재는 실력이 다소 처지더라도 최선을 다 하면 시간은 노력하는 자의 편이 되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후 기본생활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여기서 기본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성이 우선 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을 분류할 때 아는 것이 많고 학식이 풍부한 머리에 든 것이 많은 든사람, 이름이 멀리 알려지고 출세하여 세상에 이름이 난사람과, 인격이 바르고 인간됨됨이가 된 된사람이 있다고 할 때, 물론 세 가지를 두루 갖춘 사람이면 좋겠지만, 노 교장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사회로 진출했을 때 ‘된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규칙과 약속을 지키는 일, 남을 배려하는 일, 협동하는 일, 자신과 의견이 다를 때 대화로 풀어가는 일, 고도의 집중력을 기르는 일, 힘들더라도 참고 이겨내는 일, 사람들과 웃는 얼굴로 원만하게 잘 지내는 일 등 이런 교육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도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노 교장은 말한다.

노 교장은 “본교에서는 본교의 각종 규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엄격히 지도하고 있으며, 예의바르고 실력 있는 한국치즈과학고 학생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인성이 된 사람은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사회에서 환영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력으로서의 실력이 떨어진다 해서 인성마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회의 아주 나쁜 편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반 기업체에서는 실력보다도 인성이나 예절 등이 바른 사람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진학보다는 취업이나 창업이 목표인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