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룡초등학교
김두남 교장

무룡초등학교 김두남 교장은 평소 유대인의 교육법 ‘하부루타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하부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의미하는 학생 중심의 학습법이다.

오늘날 하버드대 재학생 중 30%가 유대인이며, 세계 0.25% 인구, 세계 45명의 지능만으로 유대인들은 미국의 4대 일간지와 주요 언론, 영화산업 등을 이끌며 전 세계를 움직이며 유대인의 성공 열쇠인 하브루타(havruta)교육법에 관심이 높다.

김 교장은 지난 날, 교사 생활을 회상하며 학생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책망하여 학생들에게 손바닥 맞았던 일을 들려주었다. 그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선생님 손바닥을 때린 일이 철없던 행동이라며 꽃을 들고 찾아왔을 때는 왠지 쑥스럽고 머쓱해졌다고 한다,

기존 교육이 교사-학생, 스승-제자라고 한다면 하브루타는 학생-학생 중심이며, 교사는 조언자 역할을 할 뿐이다. 김 교장은 그런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다며 학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도 제자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교직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가 하루 중 가장 활기찬 시간을 매일 아침 교문으로 뛰어 들어오는 학생을 볼 때이다. 매달 인사말을 정해, 예를 들면 ‘경청하겠습니다’ , ‘칭찬하겠습니다’ , ‘배려하겠습니다’ 등으로 ‘안녕하세요’를 대신한다. 그럼 학생들도 덩달아 웃으며 배꼽인사로 화답해 준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남은 24개월의 교직생활을 ‘24개월>35년’이라는 부등식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지나온 교직생활 35년간 소모한 에너지보다 퇴임까지 남은 24개월에 쏟을 열정이 더 많다다”는 김 교장만의 특별한 부등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