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이하 미림) 장병갑 교장은 연중 역동적인 나날들을 보낸다. 각종 교육활동과 전교직원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늘 다이나믹한 삶 그 자체이다. 장 교장은 “미림의 이노베이션은 마침표도 쉼표도 없다.”라는 구절을 특히 좋아한다. 그는 끊임없는 혁신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장 교장의 학창시절 꿈은 교직이 아니었다. 신문 기자의 꿈을 접고 시작한 교직이 그에게 잘 맞는다는 사실을 첫 번째 제자들을 졸업시키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르치고 공부한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는 그는 지금 이 순간도 교직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장 교장은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꿈꾸고 있다”며 “선생님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않으면 학교장의 교육철학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비전 연수는 일종의 정신교육이요 한 해 동안의 우리의 마음가짐”이라고 전제한 후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람 됨됨이가 반듯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 그리고 답을 얻은 것이 독서”라고 말했다. 책을 통해 사람의 품성을 다듬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림의 학생들은 재학 중 100권의 책을 의무적으로 읽고 독서포트폴리오를 제작하도록 되어 있다. 장 교장 스스로도 독서를 즐긴다. 1년 52주 지금도 평균 주당 한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또 그 읽은 책을 선생들께 생일 선물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장 교장은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오늘날처럼 이념이 다르다고 서로 적대시하는 교육계가 몹시 안타깝다”며 “누구나 훌륭한 제자들을 길러내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애쓰면 상생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교육계만큼은 이념의 장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각자 신봉하는 이념을 가지는 것은 자유지만 상호 이해하면서 교육 본질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교육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