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화초등학교(교장 송효재‧사진)는 지난 1일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열리는 골목축제에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프렌디 스쿨 “아빠 어디가? - 감천문화마을 탐방”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아빠 어디가? - 감천문화마을 탐방”은 “아버지와의 소통·나눔·어울림으로 키워가는 행복 BRAIN”을 비전으로 하는 영화초 프렌디 스쿨의 네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번 감천문화마을 탐방은 울산교육청 공모사업으로 직접 공모하여 이루어졌다. 맞춤형 아버지교육을 통해 아버지의 자녀교육에 대한 역량을 강화시키고 나아가 자녀와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와 6·25 피난민의 집단 거주지로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골목탐방 축제, 문화체험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팀은 아버지, 학생 총 22팀(44명)이었다. 아침 일찍 학교에 집합하여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했다. 먼저 목공방 체험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합심하여 연필꽂이를 만들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감천문화마을 그림지도를 따라 자유롭게 감천문화마을 골목길을 스템프 투어하며 꼬박 하루를 학생들이 아버지와 함께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버지는 “이렇게 멋진 가을날, 평소 얼굴도 보기 힘들었던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면서 “늘 마음만 있었는데 학교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전했다.

또,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학교홈페이지에 인증 샷을 올리면 우수가족에게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경희 지도교사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마다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아버지들의 모습과 행복해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화초는 올해 처음으로 ‘프렌디 스쿨’을 운영하기 위해 아버지회를 조직하였다. 어머니들이 주를 이뤘던 학교 참여가 아닌 아버지도 학교교육에 참여함으로 가정과 학교의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4~6월에는 세 번의 프로그램을 ‘자녀와 통화는 대화기법, 자녀와 대화 및 학습법-뇌 과학으로 말한다, 심리검사로 알아보는 아이와의 성격 궁합’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도는 인기가 상당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5월 ‘아빠와 둘만의 야구 관람’은 올해 개장한 울산문수야구장을 찾아 야구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문화체험의 기회뿐만 아니라 자녀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교장은 “영화초에는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이 다양하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 말에 계획된 김장 나눔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요즘 우리사회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어머니 중심 자녀교육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자녀교육으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자녀와 소통이 부족한 아버지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화초의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되어 많은 아버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