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초등학교
교장 문덕심

노량진초등학교 문덕심 교장의 교사시절 교감 때까지 의상은 유관순 열사와도 같은 ‘흰 남방에 검정스커트’였다. 어려서부터 위인전을 즐겨 읽으며 항상 국가에 보탬이 되는 사람,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교단에 섰다. 이러한 신념으로 교사가 된 그녀는 사명감으로 교육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체력을 소비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 나아가고 있다.

문 교장은 수많은 인성 덕목 중에서 특히 ‘사랑’을 많이 강조했다. 월요일마다 방송조회를 통하여 사자소학 효행편, 붕우편, 수신편 등 총 24편을 ppt로 제작하여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결국 “부모사랑은 효도를 말하는 것이고 효자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이웃사랑과 함께 계기교육을 할 때에는 나라사랑을 강조한다.

문 교장이 이렇게 교장이라는 자리에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게 된 발단이 있었으니, 과거 서울 은천초등학교 재직당시로 거슬러간다. ‘내 사랑 36그루의 꿈나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연구대회를 참여하면서, 한 달에 1~2회 책가방 없는 날을 만들어 여러 가지 체험활동프로그램으로 교육부 인성교육실천사례로 뽑혀 전국 1등급을 수상했었다. 생애 처음의 참여로 큰 보람을 얻었고, 교육을 위해 몸 바쳐 일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의감 넘치고 원칙을 중요시 여기지만, 융통성은 부족하다”고 말하는 그다.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오로지 한 길이지만 변함없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넉넉한 교장이 아닐까.

문 교장은 사회 교육현장에 대하여 “정치가 교육을 예속하려는 여러 가지 현상과 움직임을 보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어버린 교육자의 아픔이 민족의 아픔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