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라 부산 금사중학교 교장은 교장실 벽에 걸려있는 마음다스리는 좋은 글귀(8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오늘 하루도 우리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섬기고 배려하자’는 다짐을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김 교장이 몸담고 있는 금사중학교의 교육목표는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인 사고력과 조화로운 인성 및 건강한 신체를 갖춘 민주시민 육성’이다. 학습자 중심의 맞춤식 학습지원을 통하여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배움과 돌봄이 함께하는 건강한 인간교육을 강조하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던 김 교장은 본인이 아는 것을 친구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좋아서 자연스레 학교선생님이 장래 희망이었다. 교사가 된 이후에도 교사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전공교과의 Top이 되기 위해 박사학위도 수여받았다. 김 교장은 지금도 이 직업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런 김 교장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좋았는지 두 딸도 모두 사범대학을 선택했다고 한다.

김 교장은 교단에 서면서부터 ‘학생들에게 절대 욕하지 않고 경어를 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수업을 한다.’ ‘내 전공과목의 Top이 된다.’는 실천과 함께 주변의 모든 이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섬기고 배려하는 따뜻한 리더십’을 교육철학으로 가지고 있다.

김 교장은 “우리학교의 선생님들은 소규모의 학교들이 갖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과중한 업무와 최하위 수준의 학생들을 수업하느라 무척 고생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기 초에 다녀온 가정방문으로 부모를 대신하여 학생들을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끌어안고 가는 우리 선생님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 역시도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며 “학생들을 위하는 것이라면 힘들더라도 기꺼이 동참해주는 우리 선생님들과 동행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소 짓는 얼굴에서 부드러운 한마디로 남을 위한 고운 마음을 내는 따뜻한 교장이 되고 싶다”면서 “학교구성원들이 각자의 일에 몰두하며 의미를 찾고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즐기면서 일하는 고수(高手)들의 요람인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깊은 중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