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중앙초등학교(교장 문복운‧사진)에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댄스스포츠가 제4회 전남연합회장배 생활체육전국댄스스포츠대회에 참여하여 종합 1위를 차지하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 28일 순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린 생활체육전국댄스스포츠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및 대학, 일반부가 참여하여 포메이션, 방송댄스, 라인댄스, 리듬댄스 등의 다채로운 댄스스포츠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이번 대회는 댄스스포츠부 포메이션 부문에 참여한 양윤서 외 11명의 친구들이 최우수상, 김유빈 외 13명의 친구들이 대상을 차지하여 대회 종합 1위에 입상하였다.

완도중앙초 방과후학교 댄스스포츠부는 매주 월, 금요일 김모래 외부강사를 지도로 운영되고 있다. 김 강사는 “학생들에게 댄스스포츠는 열정”이라며 “아파도 춤은 추고 가고, 뒤꿈치가 까지고 물집이 잡혀도 밴드 하나 붙이고 웃으며 춤을 춘다”고 말했다.

완도중앙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 중에서 단연 인기는 댄스스포츠부이다. 학생들의 만족도와 성과도 뛰어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호평 받는 프로그램이다. 매 대회마다 학부모가 함께 동반하여 의상도 돌봐주고 분장도 도와주니 타 학교에서 모두 “완도 얘들 왔다”며 쳐다보는 진풍경을 이룰 정도이다.

대회에 참가한 김유빈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웃으면서 연습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내가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댄스스포츠부’는 완도중앙초의 교내 명물이라 불려올 만큼 유명하다. 방과후학교가 실시되기 전 특별활동 때부터 시작하여 현재 10년 넘게 운영되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10명 안팎의 작은 부서로 시작해 50명의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방과후담당 김효정 교사는 “시작 당시 학교에 무용실이 없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댄스부만 쓸 수 있는 무용실이 생겨 정말 좋다”며 “지금은 학생들이 많아져 요일별로 학년,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누어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댄스스포츠는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뿐만 아니라 자세교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김교사는 “댄스부 학생들이 각 학급에서도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배려도 많아 학급 임원을 맡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댄스스스포츠부는 대회를 가리지 않고 1년에 한번은 큰 행사, 작은 행사 가리지 않고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정기적으로는 매년 완도교육청주관의 청해예술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강강술래대회에 나가 장려상을 수상하여 상금 백만 원을 받았다. 그리하여 이번 생활체육전국댄스스포츠대회까지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문복운 교장은 방과후활동에 대하여 “어려서부터 자신의 특기를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노력한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드러내고 인정받은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를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상 도시에 비해 댄스학원이 많지 않음에도, 학생들이 이렇게 댄스스포츠를 알리고 주위에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방과후활동 댄스부가 단순한 관심의 대상이 아닌 학생들이 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에서 탄생된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