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여자고등학교(교장 윤용식·사진)는 제1회 ‘만들GO, 만지GO 즐기는 수학체험전’을 개최하여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일 청강다목적관에서 열린 수학체험전은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적 원리를 체험을 통하여 학생들이 만들고, 만지고 즐기면서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 수학체험전은 총 36개 부스로 운영되었으며, 부스 설명도우미만 100명이 넘었다. 이날 참여인원은 약 천여 명이 넘었다.

30여 개의 체험 부스를 통해 수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었으며, 참가자 대부분은 여러 개의 부스를 함께 체험하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체험전은 지역사회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대전수학체험전과 울산수학체험전 운영에서 경험을 쌓은 제일여고 학생을 비롯하여 마산제일여중, 마산제일고 및 경남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학생들이 주관한 재능 기부 행사였다.

단순한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된 수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댄 또래 학생들은 사뭇 진지하였다.

체험전에 참가한 한 학생은 “동생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러 왔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 행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태극문양을 이용한 뒤틀린 입체도형 만들기와 보드게임 라보카는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태극문양을 이용한 뒤틀린 입체도형’만들기는 10개의 유니트로 끼워 넣기를 하여 뒤틀린 원기둥 모양의 입체도형을 만드는 것으로, 10월 중순에 열리는 울산 수학체험전에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일여고는 ‘수다방’이라는 수학동아리가 유명하다. 수다방 학생들과 해마다 외부에서 실시하는 수학체험전에 부스를 운영하고, 또 작년에는 ‘찾아가는 미니 수학체험전’을 개최하여 마산제일여중에서 체험전을 열기까지 하였다.

이번 수학체험전 행사도 학생들이 원하여 진행된 것으로, 모두 학생들의 의지와 땀이 들어간 노력의 결과물이다.

김대현 교사는 “아무래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행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부스 운영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무리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윤용식 교장은 “처음에는 영재학급과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하는 작은 활동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줘서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산제일여고는 경남에 있는 일반계 여자고등학교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는 학교로 수학영재학급 및 수학동아리 활동을 비롯하여, 학급별 뮤지컬 발표회, 동아리 발표회 등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