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성심학교(윤경희 교장‧사진)은 지난 15일, 코레일 천안·아산관리역과 함께하는 행복한 기차여행을 다녀와 학생들에게 가을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아산성심학교는 감각장애(시각장애‧청각장애)와 정신지체장애를 통합한 종학 특수학교로 26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충남 서북부 특수교육기관이다. 2011년 코레일 천안‧아산관리역과 업무협약체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안아산관리역 나리다솜 봉사회, 국민행복 코레일실천단 등 지역기관, 단체의 도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무리 없이 진행해오고 있다.

곡성기차마을 체험학습은 아산성심학교 학생들에게는 가을여행이나 마찬가지이다. 15일 이른 아침 학생들이 맞이하기 전 선생님과 자원봉사자가 학교에 모였다. 간단한 인사를 뒤로 전교생이 모이자 다함께 천안역으로 향하는 통학버스에 올랐다. 아산역에 도착하여 학생들은 곡성으로 향하는 S-Train 기차(남도관광열차)로 이동했다.

S-Train 기차는 관광열차의 한 종류로 여행을 위한 넉넉한 좌석, 가족석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열차이다. 학생들은 가족석에 둘러 앉아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간식도 먹고,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열차의 단연 인기는 매점이 있는 ‘카페실’이었다.

기차마을 도착 후 여러 가지 체험이 있었다. 기차마을 관람에서부터 레일바이크, 동물농장, 장미공원, 생태곤충원까지. 이 중 ‘레일바이크 체험’에서 학생들은 가장 큰 호응을 보였다.

김은경 지도교사는 “레일바이크를 처음 타보는 학생들이 많아 두려움에 타지 않으려했던 학생들도 자리를 잡고, 인솔교사와 함께 타본 뒤에는 재미있다”고 “재탑승을 요청하는 학생들이 많아 정말 의외였다”고 말했다. 또, 레일바이크를 탄 한 학생은 “정말, 재미있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을여행의 하루일정이 마무리 되어 갈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는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피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같이 사진을 찍을 때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여 보는 이가 더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산성심학교의 현장체험학습 ‘가을여행’은 학생, 교사, 자원봉사자 참여한 모두에게 행복한 여행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학생들의 가을여행을 위해 고생해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은 결코 작지 않았다.

김교사는 “장애학생들은 환경변화에 민감한 편이지만, 꾸준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질서의식과 안전의식이 점차 자리를 잡아 사고 없이 현장체험을 잘 다녀올 수 있어 무엇보다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경희 교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잘 다녀온 것도 자랑스럽지만 현장체험학습 진행을 위해 여러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였는데, 관계기관(천안서부경찰서 성정파출소, 담양소방서 곡성 119센터)에서 적극 협조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비장애학생들에게는 대학진학이 가장 큰 목표일 수 있지만, 장애학생들에게는 일상생활,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익혀 지역사회 안에서 비장애인과 더불어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김교사의 말은 모든 장애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쓰는 이들에게 가장 큰 바람이자 소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