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 있는 신현중학교(교장 한경문․사진)에서는 매학기 ‘솔리언 또래상담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 학생들을 선발하여 청소년 문제 예방에 적극 힘쓰고 있다. 친구들을 위한 배려심과 도움의 손길의 의지를 가진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료증 전달식도 있다.
지난 25일, 신현중학교 또래 상담자 친구들과 담당 교사를 만났다. 솔리언 또래 상담은 상담전문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개발,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행 초에는 C.A 시간을 활용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뤄졌는데, 현재는 상담실에 마련해 놓은 우편함에 고민을 적은 편지, 이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한 지속적이고 활발한 진행을 펼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월 회의를 통해 또래상담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수료증을 받은 또래상담자 학생은 “또래다 보니 동질감과 공감대 형성을 쉽게 할 수 있고, 나의 작은 지난 경험을 토대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며 “쉽게 찾아보지 못하는 전문 상담기관에 비해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또래상담을 통해 감정통제가 스스로도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서 “앞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와 소통문제는 늘 따라다니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늘 관심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또래 상담자 학생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타인과의 공감과 소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관련된 일을 하거나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살고 싶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교실을 다니면서 우연히 혼자서 밥을 먹거나 소외된 친구들이 있는지 관찰하게 되고, 그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동무가 되어주는 일이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소명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또래 상담자 학생 중에는 외국에서 오랜 기간 살다 온 학생도 있었다. 말이 서툴고 처음 한국에 와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때 본인도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자신을 생각하고, 스스로가 그와 같은 입장에 처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 했다.

솔리언 또래 상담 담당교사는 “앞으로 신현중학교에서는 더욱 활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또래 상담을 활성화 시켜나갈 것”이라며 “깊이 있고 세심하게 관찰, 스스로를 돌아보고 체크하는 과정과 여러 과제들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크게 영향 받고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