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룡초등학교 임귀성 교장은 교육의 도시 공주에서 태어나 1960년대 중반 학창시절 라디오 연속극 ‘삽다리 총각, 섬마을 선생님’을 들으며 교육자의 꿈을 키워왔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 잠시 파일럿도 꿈꿔보았지만 무언의 갈망처럼 공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해 자연스레 공부를 마쳤다.

평소 임교장에게 신념과 같은 특별한 교육철학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행하효(上行下效)’ 내가 먼저 실천하고 도와주면 동료직원들도 따라온다는 것인데 이는 그가 부지런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과 같다. 또 하나는 ‘춘풍추상(春風秋霜)’의 행동실천으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나를 대할 때는 가을에 내리는 서리처럼 차게 대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는 모두 혼자보다는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재능 기부’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17년간 핸드볼이라는 운동을 지도해왔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4년간 야간학교를 지도했다. 본인에게도 운동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되는 일거양득의 교육 실천이다.

또, 동영상이나 학급 문집 등 만들기에 취미가 있어 2010~2011년에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를 운영해서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룡초의 교육기부 활동이 뿌리내리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능교육 기부’에 힘쓰고 있으며, 상행하효 실천처럼 교직원들의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 같이 동참하리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임교장은 학부모나 학생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할 때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해준 교장 선생님’, ‘항상 함께 하고 싶은 교장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교직에 있는 모든 교사들의 꿈이기도 하겠지만, 임교장은 오늘도 그 작은 소망을 실천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대룡초는 교육가족 모두가 즐겁게 생활하는 학교”라 자부하는 임교장의 말처럼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