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교장은 인일여자고등학교 출신으로 현재 모교 교장을 맞고 있다. 학교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된 일이라고 말하는 김교장은 과거 1975년 졸업과 동시에 S기업의 디자이너와 경기도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S기업의 유학제안을 마다하고 섬마을 선생님으로 발령받아 시작된 교사생활은 그녀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학교가 작아도 전혀 답답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들 한명 한명과 소통할 수 있어 즐거웠다.

자신의 모교인 인일여고의 교장이 되며, 후배이자 제자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바라 볼 때면 ‘아직도 내가 교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2011년에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교 50주년 행사를 맞이하며 옛 은사님들, 선생님과 학부모, 600명이 넘는 졸업생들의 모임은 감동 그 자체였다. 기념식에서 김교장은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교장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부담감을 갖고 더 나은 학교를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하겠다”고 전했다.

그녀는 요즘 교육현안에 대해 “사교육이 난무하는 교육현실 속에서 학교와 사회는 입시 위주의 경쟁에 치우친 교육을 우선시 하며, 특히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 교육에 대한 관심은 소홀해 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상적인 사회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인간 육성에 주력을 하여야 한다. 인일여고는 다양한 인성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창의적 인재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교장의 소망은 우리 학생들이 명확한 목표와 미래 비전을 갖고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행복학교를 만드는 것이며,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행복을 느끼며 나아가 행복한 사회인으로 성장되어야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