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초등학교(교장 한송렬‧사진)은 1박 2일 일정으로 16일부터 1~6학년 전체가 함께하는 학교 ‘뒤뜰야영’을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뒤뜰야영은 미니올림픽, 월봉산(마을산) 탐방, 볶음밥 경연대회, 별자리 관측, 쿠폰문구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평상시 교육과정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협동 활동, 미니올림픽 등은 학생들에게 서로 부딪히고 이해하면서 협동하는 과정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고운 인성을 경험하도록 했다.

특히 1일째 저녁은 볶음밥 경연대회를 통해 다모임(춘강 6남매-전교생학생회)별로 볶음밥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썬 채소를 볶아보는 등 모두 협동하여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가 내려 별자리 관측 활동을 못 하고 실내에서 과학체험활동으로 운영된 것에 대해 학생과 선생님 모두 안타까워했다.

‘뒤뜰야영’ 1박 2일 만큼은 그동안 학생들이 가졌던 학교와 학업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 및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6학년 각 교실에서 학년군별로 남‧여 학생을 나누어 담임선생님들과 함께 잠을 자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아이들이 서로 선생님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해 선생님이 쉽게 누울 수 없었다는 즐거운 자리 쟁탈전의 후문도 전했다.

창평초에는 ‘인성교육 프로젝트-언어품격 높이기’와 관련한 창평초만의 학교 자체 상품권 일명 ‘드림상품권’이 있다.

1학기 동안 이 상품권을 모았다가 사고 싶은 물건을 창평드림다모임협의회(학생회)에서 결정하여 구매한 후 쿠폰문구점에서 살 수 있다. 이때, 상품권의 20% 이상은 반드시 기부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를 통해 효사랑체험활동 시 기부활동을 연계한다.

이를 ‘뒤뜰야영’에서 활용해 다음 날 열린 ‘쿠폰문구점’에서 모인 금액으로 학생들과 함께 인근 복지관을 찾아 쌀을 전달했다.

6학년 표형돈 학생은 “야영 활동 중 쿠폰문구점에서 열심히 모은 상품권으로 저희가 의논해서 결정한 물건을 살 수 있는 게 재밌었다”며 “드림상품권을 기부하고 쌀을 사서 복지관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가져다 드렸을 때는 아주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뒤뜰야영’은 여러 가지 협동 활동뿐만 아니라 복지기관 기부를 통해 ‘효사랑 체험활동’ 등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6학년 모 학생은 본인이 모은 드림상품권 전액을 기부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튿날 폐영식 때 한송렬 교장은 학생들에게 “뒤뜰야영 재미있었어요?”, “오늘부터 다시 2박 3일 뒤뜰야영 한다고 하면 할 사람 손들어 보세요?” 라고 물었다. 피곤한 기색이 많아 보였던 아이들 표정과 다르게, 거의 모든 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뒤뜰야영’의 만족감을 보였다.

이에 교무부장 방세화 교사는 “학교 밖 야영 단체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폐영식 때 교장 선생님처럼 학생들에게 물었다면 이렇게 큰 호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며 “교내 체험학습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단걸 느꼈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뒤뜰야영’ 프로그램에 소감을 전했다.

창평초는 다양한 체험교육으로 고운 마음을 기르기 위해 이번 뒤뜰야영을 계획하였다. 내년에도 꾸준히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