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빙고 초등학교(교장 서경자․사진)는 인성 덕목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이를 수업 시간에 적용해 보는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인성중심 협력 수업에 뜻이 있는 교사 5명이 ‘빙고!래來’ 라는 동아리를 구성하여 교사와 학생 모두 배움을 나누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 간에 인성요소를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실천적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성중심 수업을 강화하도록 했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별도의 시간을 내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하며 스스로 체득해 나가야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 동아리는 ‘서빙고초의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동아리’ 라는 뜻을 담고 있다. ‘빙고래’에서는 학년별․동아리 회원별 심화 주제에 따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저학년은 교과교육 관련 놀이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부족한 친구는 서로 도와주는 방법을 배워가도록 했다. 고학년의 경우 토론 수업을 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 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사고를 통해 최선의 아이디어도 함께 모아가는 과정에서 협력을 배워가고 있다.

동아리 교사들은 매주 화요일 정기 모임을 통해 학년별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는 방법, 협력 수업 방법 등에 대한 연수를 자체적으로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연수한 내용을 수업에 적용해 봄으로써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는 기회가 됐고,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서로 협력하며 배움을 나누는 방법을 익히게 됐다. 학교 구성원 모두 인성교육이란 따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닌 수업 중 일상의 배움을 통해 체득해 나가는 것임을 공감했다.

서경자 교장은 “인성동아리 교사가 지도하고 있는 학급의 학생들은 배려, 존중, 협력, 소통 등의 인성요소를 스스로 배워가며 교우 간 다툼이 줄어들었다”며 “사이좋게 지내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교 교육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빙고!래來’ 동아리는 지난 6월 말 한 주 동안 자체 공개수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동아리 회원 간 수업 공개이기는 하나 인근 학교 교사, 동학년 및 교과 교사들도 초청하여 꾸준한 연수를 통해 익혀온 인성중심 협력수업을 펼쳐 보였다. 학생들은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배움을 나누는 모습을 공개하며 스스로 자신감을 키웠으며 교사들은 수업 후 협의회를 가져 그 동안을 교육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더 발전적인 방향 및 일반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는 자리가 됐다. 서 교장은 “앞으로 인성교육과 더불어 협력수업 우수사례로 확대되어 본교 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 교육력 제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