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빙고초등학교(교장 서경자·사진)는 12일에 점심 급식으로 우리 손으로 기르고 수확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쌈day’를 실시하였다. 지난 4월 21일 서빙고 어린이들과 교내 학부모단체인 ‘숲사랑회’ 학부모님들의 도움으로 파종을 마친 이후, 서빙고 텃밭 ‘푸른꿈터’의 작물들은 매일 아침 물을 주고 정성어린 마음으로 가꾸는 학생들의 손길로 무럭무럭 자라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다.

잘 자란 상추는 각 반 학생들이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수확하여 급식실로 보내졌고, 수합된 채소들은 점심 급식으로 제공되었다. 급식실에 도착하여 ‘쌈day’ 현수막을 발견한 학생들은 기대에 가득 차 설레는 눈빛으로 배식을 기다렸다.

쇠고기 불고기를 직접 수확한 유기농 상추에 싸서 먹어본 학생들은 “내가 직접 기른 상추를 먹으니 정말 맛있어요, 상추가 좋아졌어요” 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정성껏 기른 상추 한 장 한 장에 쌈장을 올려 먹으며 흐뭇함이 가득한 표정이었고, 이 날 급식을 남기는 아이들은 보기 힘들었다. 앞으로 다가올 '토마토day(7월)'와 ‘겉절이day(11월)’를 기대하며, 서빙고 텃밭 ‘푸른꿈터’를 가꾸는 학생들의 정성어린 손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